러시아 경찰 초소·교회서 연쇄 총기난사…"최소 19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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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4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이후 석 달 만에, 러시아 서남부의 다게스탄 자치공화국에서 또다시 테러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무장 괴한이 경찰 초소와 종교 시설을 공격해서 최소 19명이 숨졌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23일 저녁 러시아 다게스탄 자치공화국의 수도 마하치칼라에서 무장 괴한들이 경찰 초소와 정교회 성당에 총격을 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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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3월 14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이후 석 달 만에, 러시아 서남부의 다게스탄 자치공화국에서 또다시 테러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무장 괴한이 경찰 초소와 종교 시설을 공격해서 최소 19명이 숨졌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해질 무렵 창 밖에서 연달아 총성이 들립니다.
검은 옷을 입은 남성들이 도로 한가운데서 총을 난사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3일 저녁 러시아 다게스탄 자치공화국의 수도 마하치칼라에서 무장 괴한들이 경찰 초소와 정교회 성당에 총격을 가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데르벤트의 정교회 성당과 유대교 회당도 괴한들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예배 시간이 아니어서 신도들의 피해는 없었지만, 유대교 회당은 화재로 건물이 전소했습니다.
두 도시에서 벌어진 동시다발 공격으로 경찰관 15명과 정교회 대주교와 경비원 등 최소 19명이 숨졌다고 당국은 밝혔습니다.
아직 전체 총격범의 숫자도, 배후를 자처한 조직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당국은 사살된 무장괴한 6명이 국제 테러조직의 지지자라면서, 이번 공격이 해외에서 준비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세르게이 멜리코프/러시아 다게스탄 공화국 수반 : 우리는 누가 이런 테러 공격의 배후임을 알고 있습니다. 또 이들 조직이 공격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다게스탄 자치공화국은 무슬림 인구가 다수를 차지하는 데다, 러시아 정교의 오순절 축일에 공격이 일어나 종교적 갈등을 부각시키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게스탄은 러시아 내에서 가장 빈곤하고 치안이 불안한 지역으로, 푸틴 대통령의 슬라브 민족주의 강조에 반발한 무슬림 반군의 테러가 종종 발생해 왔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임찬혁)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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