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용사 5800명의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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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5800여 명의 무명용사가 영면할 수 있는 봉안관이 국립서울현충원에 새롭게 건립됐다.
이날 행사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 김명수 합참의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명용사에 대한 경례, 봉안관 건립 경과보고, 헌화 및 분향, 묵념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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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현충원 봉안관 준공·봉안식
지하서 이전… 추모공원도 조성
신원식 국방 등 50여명 참석 추모
“국민에게 열린 추모 공간될 것”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5800여 명의 무명용사가 영면할 수 있는 봉안관이 국립서울현충원에 새롭게 건립됐다. 빛이 들어오지 않은 지하 봉안실에 잠들어 있는 무명용사들을 추모객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모시게 된 것이다.
24일 국방부에 따르면 서울현충원은 이날 ‘그리움, 감사, 기억’이라는 주제로 무명용사 봉안관 준공 및 유해 봉안식을 거행했다. 이날 행사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 김명수 합참의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명용사에 대한 경례, 봉안관 건립 경과보고, 헌화 및 분향, 묵념 순으로 진행됐다.
영면에 든 무명용사들 채일 국방홍보원장이 24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무명용사 봉안관 준공 및 유해 봉안식을 마친 뒤 무명용사 봉안관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
그동안 무명용사의 유해는 서울현충원의 현충탑 내부에 설치된 위패봉안관 중앙에 있는 영현승천장 지하에 봉안돼 있었다. 봉안실 입구에 ‘호국영령 무명용사비’가 있긴 했지만 무명용사를 모신 장소가 있다는 사실을 외부에서 알기 어려웠고 일반인 접근도 어려운 상태여서 무명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번에 건립된 무명용사 봉안관은 연면적 349.93㎡(105평) 규모로 그 주변에는 메모리얼 숲, 광장, 산책길 등의 추모공원을 함께 조성했다. 추모객들의 접근성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봉안관 내부시설의 천장을 빛이 들어올 수 있도록 투명한 유리로 설계해 방문객들이 이 천장을 통해 추모와 경의를 표할 수 있게 만들었다.
다만 봉안관 내부시설은 유해의 영구적인 보존을 위해 개방이 제한된다.
행사를 주관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분들의 고귀한 나라 사랑 정신을 깊이 간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무명용사 봉안관이 국민 모두에게 열린 추모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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