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질듯 꺼지지 않았다, 리튬전지 火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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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시 소재 1차전지 제조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24일 화재가 발생해 2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으며 8명이 다쳤다.
2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1분께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에 소재한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불이 났다.
이날 화재는 리튬배터리 완제품을 수거해 검수·포장하는 작업을 하던 중 배터리 하나가 폭발하듯 연소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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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작업 중 발화 … 희생자 대부분 외국인 근로자
◆ 화성 화재 참사 ◆
경기도 화성시 소재 1차전지 제조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24일 화재가 발생해 2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으며 8명이 다쳤다. 2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1분께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에 소재한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근로자 22명이 숨지고, 8명은 중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사망자 22명의 국적은 중국 18명, 라오스 1명, 국적 미상이 1명이며 나머지 2명은 한국인이다. 소방당국은 연락이 두절된 외국인 실종자 1명을 찾기 위해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이날 화재는 리튬배터리 완제품을 수거해 검수·포장하는 작업을 하던 중 배터리 하나가 폭발하듯 연소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공장은 2층에만 리튬배터리 3만5000개를 보관하고 있었다. 사망자는 모두 2층에서 나왔다.
리튬전지의 폭발 위험성 때문에 현장 진입과 화재 진압이 늦어진 것이 피해 확대로 이어졌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인원 159명과 펌프차 등 장비 63대를 동원했으며 오후 3시 10분께가 돼서야 초진에 성공했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연기에 놀란 근로자들이 출입구가 아니라 안쪽으로 대피하면서 유독가스에 집중적으로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들이 정규직이 아닌 일용직이 대부분이어서 공장 내부 구조에 익숙지 않았던 것도 인명 피해가 늘어난 요인이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리셀 공장은 철근 콘크리트 구조의 연면적 5530㎡ 규모로, 총 11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불이 난 곳은 3동으로, 2018년 4월에 건립됐다. 아리셀은 코스닥 상장사인 에스코넥의 자회사다. 이 회사가 만드는 리튬 1차전지는 전기, 가스, 수도 등을 계량하는 스마트미터기와 원격검침기의 전원으로 쓰인다.
이날 사고는 화학공장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로는 역대 최대 참사에 해당한다. 1989년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럭키화학 폭발 사고로 16명이 사망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저녁 화재 현장을 긴급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건전지와 같은 화학물질에 의한 화재는 기존의 소화기나 소화전으로 진화하기 어렵다"며 "전문가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화재 조기 진화를 위한 종합적 대책을 연구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수원지검은 이날 화재가 인명 피해가 다수 발생한 '중대재해'라는 점을 고려해 2차장검사를 팀장으로 한 전담 수사팀(공공수사부 및 형사3부 7개 검사실)을 구성했다.
[화성 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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