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美 대통령 최초로 100세 넘길까…시민들 응원 열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람들이 응원하고 있어요. 그는 하나의 아이콘이 됐습니다."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최장수 기록을 쓰고 있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99)이 23일(현지시간) 최초로 100세를 넘긴 미국 대통령이라는 새 기록을 100일 앞으로 남겨뒀다.
카터 전 대통령이 살아서 100세 생일을 맞기를 응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사람들이 응원하고 있어요. 그는 하나의 아이콘이 됐습니다."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최장수 기록을 쓰고 있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99)이 23일(현지시간) 최초로 100세를 넘긴 미국 대통령이라는 새 기록을 100일 앞으로 남겨뒀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은 이날부터 100일 뒤인 10월 1일 100번째 생일을 맞는다.
통계적으로 미국인 중 100세를 넘겨 생존할 확률은 1% 미만에 불과하다.
현재 연명 치료를 중단하고 자택에서 호스피스 돌봄을 받고 있는 그가 100세를 넘기게 된다면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최초일 뿐 아니라 호스피스 돌봄을 받는 환자 중에서도 이례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 국립 호스피스 및 완화의료기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호스피스 돌봄을 받는 이들 중 절반가량이 돌봄을 받은 지 17일 이내에 사망했다.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 투병을 하던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해 2월부터 연명 치료를 중단하고 현재까지 16개월째 호스피스 돌봄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평생 함께해 온 부인 로절린 여사를 잃고서 오래 버티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일각의 추측과 달리 카터 전 대통령은 최근까지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로 알려졌다.
카터 전 대통령의 가족과 친구들에 따르면 그는 좋은 식욕을 유지하고 있으며, 고향 농장에서 재배한 호박, 고추, 옥수수 등 야채로 만든 식사를 하고 있다.
이들은 카터 전 대통령이 여전히 사람들을 알아보고 미소를 지으며, 최근에는 하루 중 대부분을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하면서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카터 전 대통령이 살아서 100세 생일을 맞기를 응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온라인에는 그의 100세 생일까지 남은 날짜를 세거나 그의 생존 여부에 베팅하는 웹사이트도 생겨났다.
워싱턴에 사는 데이터 분석가 스티브 앤더가 만든 카터의 100세 생일을 카운트 다운하는 웹사이트(centuryofcarter.com)에는 이미 수백명이 방문해 카터 전 대통령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온라인 내기 사이트를 운영하는 데이비드 치는 카터 전 대통령이 여전히 살아있다는 것에 대해 집착과 같은 큰 관심이 있다면서 그 사실 자체로 하나의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됐다고 WP에 말했다.
이 외에 카터 전 대통령의 생일에 100마일(약 161㎞)을 달리는 자전거 대회 등 각종 기념행사 준비도 이뤄지고 있다.
그간 미국 대통령을 지낸 인물 가운데 에이브러햄 링컨이나 조지 워싱턴 등 세상을 떠난 사람의 100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행사는 있었지만, 살아있는 전직 대통령의 100세 생일 행사가 열린 적은 없다.
애틀랜타에 있는 지미 카터 기념 도서관 및 박물관은 평소 영화에 애정을 보였던 카터 전 대통령을 기념하기 위해 올해 그의 생일에 영화제를 열 계획이다.
또 도서관 입장료를 카터 전 대통령의 나이에 맞게 책정해 온 정책에 따라 현재 99센트인 입장료를 1달러(100센트)로 올릴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wisefool@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영동 농로서 50대 남녀 숨진 채 발견…여성은 복부 자상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기찻길이 도로인 줄' 타이어 펑크난 채 선로 달린 만취운전자 | 연합뉴스
- [수능] 국어지문 링크에 尹퇴진집회 안내…경찰 "해킹아닌 도메인 구입"(종합2보)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
- [수능] '노이즈' 40번 이상 반복 등장한 국어 지문…"로제 아파트냐"(종합) | 연합뉴스
- 가족 앞에서 헤어진 여친 살해, 34세 서동하 신상 공개 | 연합뉴스
- 등교하던 초등생 머리 박고 도주…'박치기 아저씨' 검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