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도 못 꺾은 야구 인기… 최초 年 1000만 관중 노린다

남정훈 2024. 6. 24.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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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수은주가 30도를 넘기는 게 이상하지 않은 이른 여름이 찾아왔지만, 프로야구의 흥행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역대 최초로 1000만명을 훌쩍 넘길 수 있는 페이스의 관중몰이에 성공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3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치러진 더블헤더 3경기 포함 총 8경기의 총 관중이 14만2660명으로 일일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2017년의 840만688명을 훌쩍 뛰어넘는 역대 최다 누적 관중 기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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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만 2660명’ 하루 최다관중 기록
女팬 유입·류현진 복귀 효과 쏠쏠
현 추세 이어질 땐 1052만명 거뜬

어느덧 수은주가 30도를 넘기는 게 이상하지 않은 이른 여름이 찾아왔지만, 프로야구의 흥행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역대 최초로 1000만명을 훌쩍 넘길 수 있는 페이스의 관중몰이에 성공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3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치러진 더블헤더 3경기 포함 총 8경기의 총 관중이 14만2660명으로 일일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종전 기록은 9경기가 치러진 지난해 9월9일의 12만8598명이 최다였다. 더블헤더를 뺀 5경기 기준으로는 2016년 5월5일의 11만4085명이 최다다.

2024 KBO리그가 역대 최초로 1000만 관중 돌파 페이스의 역대급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 18일 한화와 키움 경기가 열린 청주구장 전광판에 티켓 매진 문구가 표출되는 모습. 청주=뉴스1
23일의 신기록이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은 잠실과 광주, 대구에서 더블헤더 1차전이 오후 2시 경기였음에도 나왔다는 점이다. 한창 무더울 때 경기가 시작했지만 잠실 1만1417명, 광주 1만9085명, 대구 2만680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그만큼 2024 KBO리그의 인기가 뜨겁다.

KBO리그는 총 720경기 중 380경기를 소화한 현재 555만2181명의 관중을 끌어모았다. 평균 1만4611명으로, 종전 최다인 2012년의 1만3451명을 넘는 수치다. 이 기세가 시즌 끝까지 이어질 경우 1051만9921명이 야구장을 찾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시즌 막판에 순위 싸움이 더 치열해져 흥행가도에 탄력이 붙으면 1100만명 돌파도 꿈은 아니다. 2017년의 840만688명을 훌쩍 뛰어넘는 역대 최다 누적 관중 기록이 보인다.

프로야구 인기 요인으론 다양한 분석이 가능하다.

특히 20~30대 젊은 여성팬들의 증가가 눈에 띈다. 3시간 이상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야구장은 20~30대 젊은 여성팬들 사이에 ‘가성비’는 물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진을 찍어 업로드할 수 있는 ‘핫 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전통의 인기 구단인 KIA와 삼성이 상위권을 달리는 것도 흥행 이유로 꼽힌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복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한화도 있다. 한화는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기록인 2015년의 21회를 훌쩍 넘어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30번의 홈 경기에서 매진을 기록했다. 이대로라면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매진 기록인 1996년 삼성의 36회를 전반기가 끝나기 전에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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