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로 클래식 시각화… 음악적 몰입감도 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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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이 클래식 공연에 관심이 있어도 티켓을 구입하고 공연에 가기까지, 그들을 유인할 만한 적절한 공연이 없다는 점에서 나온 공연이 바로 '캔들라이트'입니다. 기존 클래식 공연보다 짧은 시간, 지역 명소에서 선보이는, 그리고 캔들(초)을 비롯한 시각적인 만족감을 주는 공연이 바로 캔들라이트죠."
지난 19일 서울 피버 사무실에서 만난 임연형(사진) 캔들라이트팀 아시아 총괄은 "기본적으로 젊은층 취향에 맞춰 공연이 기획됐지만 최근 중장년층의 유입이 늘고 있다"며 한국 관객 특징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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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피버가 운영 중인 캔들라이트는 2019년 ‘유럽 클래식 음악계는 어떻게 하면 젊은 관객들을 모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시작됐다.
피버는 그 해답을 현악 4중주를 기반으로 클래식을 비롯해 영화 음악, 팝송, 재즈, 발레, 플라멩코 등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는 것으로 찾고 있다.
특히 ‘캔들라이트’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수천 개의 캔들이 공연장을 장식한다. 연주자는 물론이고 관객까지 캔들에 둘러싸인 느낌을 받는다. 이러한 이색 경험과 아름다움 때문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이미 ‘힙’한 곳으로 유명하다.
한국에 캔들라이트가 상륙한 것은 2022년 9월. 이후 2년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캔들라이트는 15개 도시에서 1000여회 공연했다. 현재도 매주 2회 이상 진행되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 피버 사무실에서 만난 임연형(사진) 캔들라이트팀 아시아 총괄은 “기본적으로 젊은층 취향에 맞춰 공연이 기획됐지만 최근 중장년층의 유입이 늘고 있다”며 한국 관객 특징에 대해 설명했다. 그 이유에 대해 “젊은층이 공연을 경험한 뒤 부모 등에게 소개하면서 연령이 넓어지는 것 같다”며 “백화점이나 호텔 등 다양한 장소에서 공연하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라고 답했다.
캔들라이트는 장소뿐 아니라 짧은 공연 시간(1시간가량), 연주자가 직접 소개하는 곡 설명 등으로 기존 클래식 공연과 차별점을 두고 있다.
“공연장 규모가 300여석으로 크지 않고, 현악 4중주와 피아노 솔로 두 가지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어요. (공간이나 연주자의) 규모가 크지 않지만 오롯이 음악에 몰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젊은층을 위해 익숙하고 친숙한 곡, 예컨대 비발디의 사계나 한스 치머의 음악 등을 위주로 공연을 구성합니다.”
이러한 시도 결과 젊은층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는 임 아시아 총괄은 “클래식 공연이라는 포맷(형식)을 유지하고 많은 사람이 편하게 즐기는 ‘클래식의 대중화’라는 방향성을 지켜가고 싶다”며 “더 많은 지역에서 꾸준히 공연해 즉석 연주를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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