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대표가 3부서 뛰는 것은 큰 손실”···‘3부 강등’ 백승호, 다시 챔피언십으로 향할까→과거 ‘EPL 명문’ 블랙번이 원한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버멍엄 시티로 이적한 백승호(27)는 곧바로 리그 1(3부리그)로 강등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다시 챔피언십 복귀 가능성이 열렸다. 블랙번 로버스가 백승호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영국 ‘인사이드 풋볼’은 23일(한국시간) “블랙번 로버스의 존 유스테스 감독은 버밍엄의 미드필더 백승호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 버밍엄은 지난 시즌 3부리그로 강등됐고 팀의 일부 선수들은 거기서 뛰고 싶어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백승호가 이적을 추진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던 한국 국가대표가 3부리그에서 뛰는 것은 큰 손실이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버밍엄의 지역지인 ‘버밍엄 메일’ 역시 “버밍엄의 미드필더 백승호가 챔피언십 소속 블랙번의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백승호는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전북현대모터스FC를 떠나 버밍엄에 합류했다. 2021년 다름슈타트를 떠난 뒤 약 3년 만에 다시 유럽 무대에 진출하면서 자신의 첫 잉글랜드 무대 생활을 시작했다.
이적하자마자 백승호는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중원에서 핵심적인 선수로 올라선 백승호는 후반기 18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나 백승호의 버밍엄 데뷔골은 시즌 최종전 강등의 기로에 놓였던 상황에서 터졌다. 리그 6위 노리치 시티를 상대로 백승호는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강등 경쟁을 펼치던 팀들이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극적인 반전을 만들지 못한 채 강등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비록 3부리그로 향하게 됐지만 지난 시즌 후반기 백승호가 보여준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이에 블랙번이 백승호의 영입을 위해 나서고 있다. 버밍엄 역시 강등으로 인해 선수단의 변화가 불가피한 상태로 백승호의 이적 가능성은 충분한 상황이다.
블랙번은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속해 있던 명문 구단이다. 1994-95시즌 EPL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던 블랙번은 2011-12시즌 강등된 이후 아직 승격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19위에 오르며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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