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 명품백’ 최재영 목사, 9시간여 경찰 조사

2024. 6. 24.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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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 등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 조사를 받기 위해 24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오전 9시 50분께 경기남부경찰청 종합민원실 앞에 도착한 최 목사는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저를 '디올백' 사건과는 무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엮은 것은 상당히 큰 실수"라며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나름대로 변호한다고 이런 일을 자꾸 벌이시는데 오히려 그게 김 여사에게 누가 되고 더 많은 혐의점을 국민들에게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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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선거법 위반·이철규 명예훼손 등 혐의
“김 여사 의혹 규명 위한 발언”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 등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출석 조사를 받기 위해 24일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최 목사는 4·10 총선을 앞둔 지난 2월 양평군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여주·양평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최재관 전 지역위원장을 위해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경기 여주시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과 김 여사를 함께 언급하며 이 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는다. [연합]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 등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 조사를 받기 위해 24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최 목사는 이날 오전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출석하며 포토라인에 섰다.

오전 9시 50분께 경기남부경찰청 종합민원실 앞에 도착한 최 목사는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저를 ‘디올백’ 사건과는 무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엮은 것은 상당히 큰 실수”라며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나름대로 변호한다고 이런 일을 자꾸 벌이시는데 오히려 그게 김 여사에게 누가 되고 더 많은 혐의점을 국민들에게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연회에서 이 의원이 공천 과정에서 김 여사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발언을 한 데 대해서는 “관련 내용을 제보받아 공공의 영역에서 그 발언을 잠시 한 것”이라며 “발언의 방점은 이 의원에 대한 명예훼손이 아니라 김 여사에 대한 얘기였다”고 주장했다.

또 22대 국회의원 선거(4·10 총선)를 앞두고 특정 후보를 위해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는 혐의와 관련해서는 “김 여사의 고향이 양평인 만큼, 양평 지역에서 수십 년을 산 후보에게 김 여사에 대한 의혹을 집요하게 파헤칠 적임자라고 말한 것”이라며 “저는 교회가 아닌 일반 강연장이라는 공공의 영역에서 (발언을) 했던 거고 특정 후보를 찍으라고 한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최 목사는 경찰 조사에 어떻게 임할지 묻는 말에 “충실히 임하겠지만, 그와 별개로 김 여사가 수수한 뇌물성 선물들에 대해서도 규명돼야 한다”고 대답했다.

최 목사는 9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뒤인 오후 7시께 취재진 앞에서 “제가 강연하는 내용은 통일·남북·한반도·북미 등의 문제가 대부분인데 그런 차원에서 순수한 강연을 했는데 나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몰았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이어 그는 “다음 달 4일에도 서초경찰서에 스토킹 혐의로 조사를 받으러 가지만 그런 혐의는 있을 수 없다”며 “나를 피곤하게 하고 자꾸 본질이 아닌 다른 사건으로 엮으려고 하는 의도가 있는 거라고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최 목사는 4·10 총선을 앞둔 지난 2월 양평군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여주·양평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최재관 전 지역위원장을 위해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여주시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이 의원과 김 여사를 함께 언급하며 이 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최 목사는 김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넨 사건과 관련, 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로 고발돼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할 당시에도 취재진을 상대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김 여사를 몰래 촬영한 영상을 유포한 행위와 관련해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도 고발돼 서초경찰서에서 조사 중이다.

mokiy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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