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시부야멜트다운' 못 보나…야간 노상음주 금지
일본 도쿄의 대표적인 번화가인 시부야역 주변에서 오는 10월부터 오후 6시 이후 길거리 음주가 금지됩니다.
왜 이런 조치까지 내리게 된 건지 도쿄 정원석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쿄 최대 번화가 시부야입니다.
금요일이라 엄청난 인파가 몰렸는데요.
길거리에선 술을 마시면서 걷는 모습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근데 이걸 왜 문제 삼는지 돌아보겠습니다.
벌컥벌컥 맥주를 들이키는 사람들.
아예 독주도 병째 들고 활보합니다.
한국 소주도 빠지지 않습니다.
남성이고 여성이고 가리지 않습니다.
한 편의점 앞인데요.
여기 굉장히 시끄럽습니다.
아예 스피커까지 들고 나와서 떠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스테프 오봉/네덜란드 : 담배도 못 피우게 하니까 당연히 술도 안 되는 줄 알았어요. 근데 여기 사람들이 마셔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거리에 누워버린 채 소란을 피우는 사람들, 차가 안 와서 망정이지 차도 한복판입니다.
[이시하라/일본 기자 :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게 보기에 안 좋죠. 일본 사람들이 보인 안 좋은 매너가 외국인들까지 전달돼서 이렇게 된 게 아닐까…]
막차가 끊기기 전 지하철.
주저앉은 취객도 보입니다.
소셜미디어에선 이런 취객들의 행위가 하나의 밈이 됐습니다.
시부야에서 술에 녹아버렸다는 의미가 담긴 해시태그까지 생겨났습니다.
길거리 금연도 지켜지지 않습니다.
방범대원들이 있지만 안전문제에 신경쓰기도 바쁩니다.
골목마다 쓰레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늘어납니다.
거리에 쓰레기가 쌓이다보니까 바퀴벌레 새끼처럼 보이는데 이런 벌레들도 꼬이고 있습니다.
결국 시부야 중심부에선 오는 10월부터 오후 6시 이후 노상 음주가 전면 금지됩니다.
지난주 시부야구 의회가 관련 조례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핼러윈 기간에만 금지해왔던 걸 코로나 이후 외국인 관광객까지 크게 늘면서 음주로 인한 소란이 도가 지나쳤다는 판단에서입니다.
[20대 일본인 : 꽤 아쉽네요. 공원이나 편의점 앞에서 자주 마시곤 했는데 안 된다고 하면 어디 가서 마셔야 하나…]
신주쿠에서도 핼러윈 기간동안에는 노상 음주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자막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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