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 매출만 3000만원" 녹취 공개... 연돈 점주들, 더본코리아 공정위 신고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허위·과장 매출액과 수익률을 약속하며 가맹점을 모집했다고 주장하는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이 24일 더본코리아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신고했다.
연돈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와 전국가맹점주협의회는 이날 오후 더본코리아에 대해 가맹사업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 신고서를 공정위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더본코리아 가맹본부가 가맹 희망자들에게 기대 매출·수익을 구체적인 액수를 언급하며 홍보하고, 점주들의 메뉴 가격 결정권을 침해했다는게 요지다.
이들은 더본코리아가 가맹 체결 당시 희망자들에게 월 3000만원 수준의 매출과 20∼25%의 수익률을 보장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 매출은 1500만원으로 절반에 그치고 수익률도 7∼8%에 불과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법률대리인인 연취현 변호사는 “기대 매출·수익을 액수로 말하는 것은 가맹사업법 위반, 가격 결정권을 침해한 행위는 공정거래법 위반 사항”이라고 했다.
더본코리아 측은 일부 가맹점주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18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일부 가맹점주들이 당사가 가맹점 모집 과정에서 허위·과장으로 매출액과 수익률을 약속했다는 등의 주장을 개진함에 따라 이를 인용한 일부 언론보도가 있었다”며 “연돈볼카츠 가맹점의 모집 과정에서 허위나 과장된 매출액, 수익률 등을 약속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했다.
더본코리아는 가맹계약 등의 체결 과정에서 전국 매장의 평균 매출액, 원가 비중, 손익 등의 정보를 객관적인 자료에 기초해 투명하게 제공했다는 입장이다.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2022년 연돈볼카츠 월 매출 1700만원 수준의 예상매출산정서를 가맹점에 제공했다. 연돈볼카츠 가맹점들의 월 평균 매출액은 동종 테이크아웃 브랜드의 월평균 매출액과 비교해 낮지 않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더본코리아 측은 일부 가맹점주가 지난해 7월 5일 본사 간담회에서 금전적 보상을 요구했다며 녹취록까지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서 점주 A씨는 “예를 들어 5000만원이든 6000만 원이든 이런 합의점이 있다면 끝낼 것이고, 저거 쳐주면 돈을 받았다고 소문낼 거고, 1억원을 주면 조용히 있을 거고, 1억 5000만 원이면 내가 협의회를 없애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가맹점주협의회 측 관계자는 이와 관련 “보상금을 받고 장사를 접고 싶어 하는 가맹점주도 있어 그들 입장을 전달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맞서 가맹점주협의회는 가맹본부 점포 개설 담당자와 점주 간의 대화 녹취록을 일부 공개했다. 이 녹취록에 따르면 담당자는 점주들에게 “홀 매출만 3000에서 3300만원 정도를 하고 있다. 제가 보통 영업적으로 설명을 드릴 때는 3000만원으로 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러시아 특급, NHL 최고 레전드 등극하나
- 김대중 ‘동교동 사저’ 등록문화유산 등재 추진
- 국어·영어, EBS서 많이 나와... 상위권, 한두 문제로 당락 갈릴 듯
- 배민·쿠팡이츠 중개 수수료, 최고 7.8%p 내린다
- 다음달 만 40세 르브론 제임스, NBA 최고령 3경기 연속 트리플 더블
- 프랑스 극우 르펜도 ‘사법 리스크’…차기 대선 출마 못할 수도
- [만물상] 美 장군 숙청
- 檢, ‘SG발 주가조작’ 혐의 라덕연에 징역 40년·벌금 2조3590억 구형
- 예비부부 울리는 ‘깜깜이 스드메’... 내년부터 지역별 가격 공개
- ‘미사포’ 쓴 김태희, 두 딸과 명동성당서 포착 …무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