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軍 사격장 인근 아파트 실외기에 총탄 날아와 박혀

정충신 기자 2024. 6. 2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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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군부대 사격장 인근 아파트에서 도비탄(跳飛彈)으로 추정되는 총탄이 박힌 채 발견됐다.

한편 육군은 올해 1월 전군 최초로 유탄·도비탄 및 사격소음을 줄이는 '차단벽구조사격장'을 준공했다.

하지만 아직 차단벽구조사격장을 갖추지 못한 일반 야외 사격장에서 도비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차단벽구조사격장은 개인화기 사격 간 발생할 수 있는 유탄·도비탄 등에 의한 대민사고를 방지하고 소음 민원으로 정상적인 훈련이 제한되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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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기. 기사내용과 무관. 연합뉴스

인천의 한 군부대 사격장 인근 아파트에서 도비탄(跳飛彈)으로 추정되는 총탄이 박힌 채 발견됐다. 도비탄이란 발사 후 장애물에 닿아 탄도를 이탈한 총알을 일컫는다.

24일 육군에 따르면 이달 21일 인천 한 아파트 옥상에 설치된 실외기에 탄두가 박혀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군과 경찰이 함께 확인한 결과 실외기에는 탄두 1개가 박혀 있었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해당 탄은 동(銅)으로 만들어진 5.56㎜ 소총탄 ‘동심탄’으로 확인됐다. 군에서는 그동안 납탄을 사용해왔지만, 환경오염 우려로 현재는 일반 사격훈련 시 동심탄과 납탄을 함께 쓴다고 육군은 설명했다.

육군 관계자는 “오늘부터 전 부대의 5.56㎜ 동심탄 사용을 잠정적으로 통제했다”며 “국방부 과학수사연구소에서 실외기에서 발견된 탄을 정밀 검사 중이며,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비탄 사고 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천마여단 장병들이 올해 1월 새롭게 준공된 ‘차단벽구조사격장’에서 시험사격을 실시하고 있다. 육군 제공

한편 육군은 올해 1월 전군 최초로 유탄·도비탄 및 사격소음을 줄이는 ‘차단벽구조사격장’을 준공했다. 하지만 아직 차단벽구조사격장을 갖추지 못한 일반 야외 사격장에서 도비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차단벽구조사격장은 사격 시 총탄이 날아갈 가능성이 있는 상단 및 좌우 측면 등 모든 각도에 방탄판과 차단벽을 설치해 사고를 원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육군은 올해 1월 11일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전북 익산시에 위치한 특수전사령부 예하 천마여단에서 차단벽구조사격장 준공식을 했다.

차단벽구조사격장은 개인화기 사격 간 발생할 수 있는 유탄·도비탄 등에 의한 대민사고를 방지하고 소음 민원으로 정상적인 훈련이 제한되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약 3년간 90억여 원 투입돼 길이 224m, 폭 46m, 면적 약 2만9762㎡(1만2000평) 규모로 건설됐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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