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 "꿈은 이루어진다"…75회 도전 끝에 '메이저 우승'
"1년만 더 해보자" 매년 이런 다짐을 했는데, 데뷔 17년 차, 서른다섯에 결국 꿈을 이뤘습니다.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린 양희영 선수는 "가장 긴 18홀이었다"고 돌아봤습니다.
정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미국 LPGA 투어]
위기를 기회로 바꿔낸 칩샷으로 버디를 잡아낸 5번 홀.
이후, 양희영의 샷엔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13번 홀, 정교한 티샷 이후엔 정확한 버디 퍼트로 선두를 지켜냈습니다.
마지막 퍼트에 성공한 뒤 우승을 확정하고는 큰 짐을 덜어낸 듯 환하게 웃었습니다.
[양희영 : 시작부터 끝까지 많이 긴장됐던 것 같아요. 그래서 18번 홀에서 캐디한테 '와 이렇게 긴 18홀은 처음 치는 것 같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그동안 LPGA 대회 우승컵을 다섯 번 들어올렸지만 메이저 대회 우승은 일흔다섯 번 출전 만에 처음입니다.
스물 한 번이나 톱10에 들었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양희영 : 어떤 분이 선생님께 '에이미는 메이저 우승 못 할 것이다' 얘기를 해갖고… 제가 많이 미안했어요. 그런데 덜어낼 수 있어서 더 기쁜 것 같아요.]
후원사가 없어 텅 빈 흰색 모자엔 직접 웃는 얼굴을 수놓았는데 양희영은 그 모습처럼 이제서야 활짝 웃었습니다.
[양희영 : 한때 저는 '은퇴하기 전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어요. 결국 제가 해냈다는 게 놀라워요.]
이번 우승으로 양희영은 파리올림픽 메달 도전 기회도 열릴 전망입니다.
[양희영 : 너무너무 영광이고 이번 우승으로 또 계속 꿈꿔왔던 올림픽 한 번 더 출전할 수 있게 돼서 진짜 너무 감사한 마음입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통령실 낯뜨거운 '김건희법' 자랑…"'개 식용 금지' 민원 사라져" [소셜픽]
- 이재명, 민주당 대표직 사퇴…8월 당대표 연임 도전 수순 풀이
- 1억 빚.."저는 다 포기했습니다" '평균 93년생' 청년들의 눈물
- 이탈리아 '소녀상' 훼방놓는 일본…세계 각지서 '철거 위기'
- "이민자 '격투기 리그' 만들자, 내가 UFC 회장에 제안" 트럼프 또 막말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