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비탈길 미끄러지는 트럭 온몸으로 막은 고교생들 ‘표창’

박용필 기자 2024. 6. 2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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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길에서 미끄러지는 1t 트럭을 온몸으로 막아 대형 참사를 막은 학생들에게 ‘표창’이 수여됐다. 서울 관악구는 당곡고 2학년생인 김연준 학생(사진 왼쪽)과 김윤서 학생에게 ‘모범 선행 청소년 표창장’을 수여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일 밤 9시10분쯤 서울 은천동 주택가의 급경사 골목에 주차돼 있던 1t 화물트럭이 서서히 미끄러지는 것을 발견했다. 즉시 몸을 던져 트럭을 막아선 채 버텼지만 트럭은 멈추지 않았다. 학생들은 도와달라고 외쳤고, 외침을 들은 행인들이 하나둘씩 합세했다. 결국 7명이 힘을 합친 끝에 트럭은 멈춰 섰다.

구는 “총 7명의 ‘관악구 어벤저스’는 119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서로를 격려하며 미끄러지는 트럭을 몸으로 막고 버텼다”고 밝혔다. 박준희 구청장은 “자기 몸을 내던져 대형 참사를 막은 두 학생의 용기에 크게 감동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에게 귀감이 되는 청소년을 발굴해 맑고 건전한 지역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용필 기자 phi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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