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의 '수구성', 민주당의 '비민주' 공략할 것"
"개혁신당은 국민의힘의 수구적인 모습, 더불어민주당의 비민주적이고 급진적 모습을 공략하면 충분히 차별화할 수 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경기 화성을)은 24일 오후 진행된 개혁신당 지역구 조직위원장 심사(면접)를 받는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탈층을 흡수할 방안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개혁신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위원장 김철근)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조직위원장 지원자에 대한 면접을 진행했다. 조강특위는 80여개 지역구에 지원한 90여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한다. 이날 이준석·천하람·이주영 의원, 허은아 당 대표 등 주요 당직자들도 일반 지원자들과 같은 절차로 면접을 봤다.
조직위원장들은 이후 각 지역구 당협위원장으로 선출돼 지방선거, 총선 출마를 준비하게 된다. 지역구에서의 당세 확장도 주요 과제다. 면접관들은 지원자들에게 '조직위원장에 임하는 소감' '지역구에서의 당선, 당세 확장 전략' 등을 물었다. 개혁신당은 주로 지난 총선 기간 다른 정당에서 합류한 인원으로 꾸려졌다. 면접관인 민주당 출신 이원욱 전 의원이 이준석 의원에게 '민주당 이탈자가 개혁신당을 선택하게 하는 방법'을 묻기도 했다.
이준석 의원은 "개혁신당의 사활은 다음 보궐선거, 지방선거에 달렸다"고 했다. 이 의원은 "총선 때부터 전략 지역구로 선정했던 경기 남부는 어느 지역보다 3당 경쟁 구도가 형성되기 좋은 여건"이라며 "이번 조직을 통해 경기 남부에서 개혁신당만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점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 수요자 관점에서 왜 개혁신당에 관심 갖게 됐는지 보려 한다"며 "우리에게 가장 적극적인 호응을 보이는 세대, 정책적 스탠스를 가진 분들이 누군지 찾아 전국적으로 동지들과 공유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세대별 특성에 접근하면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층을 흡수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앞으로 40대까지를 (개혁신당의) 주 지지층으로 삼기 위한 노력을 하고 50대 이상 세대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이탈층을 어떻게 잡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40대 중 화이트칼라의 경우 민주당에서 보여주는 비민주적 모습에 대해 상당히 의구심을 가지고 대안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며 "50대 이상에게는 국민의힘의 수구 성을 계속 거론할 필요가 있다. 이 세대도 '국민의힘이 우리의 전폭적 지지에 정상적으로 응했나'에 대해 굉장히 의구심을 가진 단계"라고 했다.
이어 "(개혁신당은) 한국이 선진국이 된 뒤 태어났다고 인식하는 3040세대의 어젠다를 당의 중심에 놓아야 한다"며 "젊은 여성들이 우리 당의 이미지에 아직 의구심을 갖고 계신다. 이번 동탄(화성을) 선거 통해 30~40대 기혼 여성층까지는 개혁신당이 어느 정도 호소할 수 있다. 미혼 여성들에 대한 호소력 기르기 위해 인권, 환경 어젠다를 도입해야 한다"고 했다.
면접을 본 허은아 당 대표(서울 영등포갑)는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 표심에 영향을 미치는 결과는 냈다고 본다"며 "영등포갑에 아쉬움이 있다. 그 안에서 조직을 잘 만들어 당 지지율을 높이는 데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당 대표인 허은아가 지역위원장이 된 영등포갑에서 조직을 어떻게 꾸려나가는지에 대해 모범 사례를 만들고 싶다"며 "그러면 다른 조직에서도 따라가면 된다는 희망을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천하람 원내대표(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는 "당의 자원을 경기 남부나 수도권 같은 지역에 몰빵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는 분도 계신다"며 "저는 순천을 포함한 호남이 정치 세대교체를 이끌려고 하는 개혁신당에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호남 몫 비례대표라는 생각, 순천의 두 번째 의원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한다면 순천과 호남에서도 저와 개혁신당에 더 큰 지지를 보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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