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동안 몸도 생계도 멈추는 발꿈치뼈 골절…낙상 주의해야

2024. 6. 2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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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발꿈치뼈는 온몸의 무게를 지탱하고, 걷거나 뛸때 충격을 견뎌주는 고마운 조직입니다. 일상생활에선 골절까지 가는 경우가 드물지만 한번 골절되면 치료며 회복까지 까다로운데요. 최근 수술 부작용을 줄이고 재활치료도 앞당기는 치료법이 나와서 환자들에겐 희망이 될 것 같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년 전, 지붕 공사를 하던 A 씨는 2m 높이 사다리에서 떨어졌습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오른발 발꿈치뼈가 심각하게 골절됐습니다.

완전히 회복하는 데 반년이나 걸렸습니다.

움직일 수 없다는 불편함보다 일을 나갈 수 없다는 부담감이 A 씨의 마음을 짓눌렀습니다.

▶ 인터뷰 : A 씨 / 발꿈치뼈 골절 환자 - "생계도 한 6개월 정도는 거의 쉰 것 같아요. 빨리 일을 하고 싶은데도 그게 마음처럼 그게 되는 게 아니니까 집사람한테 좀 미안하고 그랬습니다."

발꿈치뼈 골절은 주로 산업현장 근로자들이 많이 당하는 부상입니다.

전체 골절 발생 건수의 2% 정도에 불과하지만 치료도 까다롭고 회복도 더딥니다.

절개면이 넓다 보니 수술 뒤에 상처가 벌어지거나 조직이 괴사해 재수술을 받기도 합니다.

최근엔 절개부위를 10% 이하로 줄인 수술법이 개발돼 수술 자체의 부작용을 크게 줄이는 길이 열렸습니다.

덕분에 통증도 적어서 재활치료의 첫단계인 관절운동도 기존보다 2주일 가량 앞당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재활 뒤에도 만성 통증이나 발의 기능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어 발꿈치뼈 골절 자체가 발생하지 않는 게 최선입니다.

▶ 인터뷰 : 강화준 /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 "높은 위치에서 떨어지는 낙상을 예방해야 되고 안전에 대한 주의가 가장 필요하겠습니다. 다치는 상황 자체를 피할 수 있도록 안전에 대한 유의가 필요하고."

높은 곳에서 작업하기 전에는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안전시설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야 부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lee.sanghyub@mbn.co.kr]

영상취재: 김현석·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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