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의 현장 찾아 ‘호국보훈 여행’ 떠나볼까

박아영 기자 2024. 6. 2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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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호국보훈 여행 상품들 속속
인천관광공사, 인천상륙작전 등 배경으로 한 관광 상품 출시
문체부, 자전거 여행과 격전지 결합한 상품 개발 중
인천상륙작전의 길라잡이 역할을 한 팔미도 등대의 모습. 인천관광공사

‘호국보훈의 달’이자 ‘여행가는 달’인 6월, 이 두가지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이 있다. 바로 ‘호국보훈 여행’이다. 6.25 전쟁일이 있는 6월 마지막 주엔 한반도 구석구석 역사의 조각들을 찾아 떠나보는 것이 어떨까.

최근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인천상륙작전의 현장과 강화(접경지역)·옹진(서해5도)을 중심으로 평화와 안보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관광상품을 출시했다.

주요 상품은 ▲맥아더 3도(島) 투어 ▲작전명: 인천상륙작전 Mission Trip ▲인천상륙작전 팔미도 유람선 및 차이나타운 상품 ▲인천상륙작전 평화안보탐정단 ▲잊지 말자! 인천상륙작전 평화의 시작 팔미도 평화관광 등 인천상륙작전 테마상품 5종이다.

강화권을 테마로 한 상품으로는 ▲강화평화전망대와 화개산을 품은 화개정원이 있다. 또 옹진권을 테마로 한 상품은 ▲평화의 섬 연평도 평화생태투어 ▲연평도 평화미식 갯벌체험 ▲환상의 섬 대청도 및 백령도 등 3종이다.

이는 올해 4월 진행한 ‘인천 평화·안보 관광상품 공모전’에 선정된 관광상품들이다. 시와 공사는 새로운 여행수요 창출과 평화관광 가치 확산을 위해 인천 고유의 평화관광 자원을 활용한 3대 테마(인천상륙작전·강화·옹진) 여행상품 공모전을 개최했다. 이에 최종 5개의 여행사를 선정하고, 총 9개의 다양한 테마상품을 개발했다.

이 가운데 대표 상품은 인천상륙작전을 테마로 한 ‘맥아더 3도(島) 투어’로, 1950년 9월15일 6.25전쟁의 판도를 바꾼 인천상륙작전 당시 격전지인 월미도-팔미도(유람선)-송도를 즐길 수 있는 1박2일 상품이다. 유엔군 사령관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을 재현한 가이드의 생동감 있는 스토리텔링과 3개 미션을 완료하면 소정의 기념품을 주는 점이 재미 요소다.

또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게임화) 여행상품인  ‘작전명 : 인천상륙작전 Mission Trip’과 인터랙티브 투어(상호활동적 여행)인 ‘인천상륙작전 평화안보탐정단’ 등도 예비 여행객들의 관심을 끈다.

백현 인천관광공사 사장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인천상륙작전·강화·옹진을 테마로 다양한 연령층이 취향대로 즐길 수 있는 몰입형 스토리텔링 상품개발에 주력했다”며 “이를 통해 관광객들이 인천을 평화관광지로 새롭게 인식하고 그 매력을 재발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호국보훈 관광 상품 개발을 위해 15일 강원, 경기 일대 6.25 전쟁 격전지와 기념시설 등을 자전거로 순례하며 현장을 점검했다. 문화체육관광부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도 6.25 전쟁 주요 격전지와 자전거 여행을 결합한 ‘호국보훈 관광 상품’ 개발을 준비 중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달 15일 강원·경기 일대 6.25 전쟁 주요 격전지와 기념시설 등을 자전거로 순례하며 코스를 사전점검했다.

이날 자전거 여행 순례에는 안보·자전거 여행 전문가인 차백성 학군사관후보생(ROTC) 자전거전국연합회 회장, 이홍희 전 해병대 사령관, 김태진 전 코렉스 대표, 나도채 국토탐방연맹 대장, 문체부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도 함께했다. 이들은 6.25 전쟁 격전지와 기념시설 등이 많고 자전거 여행지로 안성맞춤인 강원 춘천과 경기 가평을 자전거로 돌아보며 참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은 ▲춘천지구전적비 ▲에티오피아 한국참전기념비 ▲영연방 참전기념비 ▲호주 전투기념비 ▲뉴질랜드 전투기념비 ▲프랑스대대 참전기념비 ▲캐나다 전투기념비 ▲미국 한국전쟁 참전기념비 등을 방문했다. 추후 관광상품이 개발될 경우, 해당 방문지들이 코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문체부는 춘천과 가평뿐 아니라 강원 고성과 인천 강화, 낙동강 전투 격전지 등을 호국보훈 자전거 여행 관광지로 활용할 방침이다.

유인촌 장관은 “한반도의 의미 깊은 격전지와 기념시설을 스토리텔링 등과 연계해 자전거 여행 코스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예정”이라며 “관계부처 등과 협력해 참전 국가들과의 교류를 강화하고 국내외 방문객들과 함께 한반도 안보에 대한 가치를 공유하는 계기를 적극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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