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툭하면 지연에 고장…정부 특별점검 나서
[앵커]
지난 주말, 대만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급히 돌아왔습니다.
최근 들어 이 같은 지연과 회항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정부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 항공사들을 대상으로 특별 안전점검에 나섰습니다.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비행기 탑승객들 머리 위로 산소마스크가 내려왔습니다.
지난 22일, 승객 130여명을 태우고 인천에서 대만으로 가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이륙한 지 50분을 지났을 때 입니다.
기내 압력 조절 장치에 이상이 생겨 긴급 회항을 결정했고, 이 과정에서 고도를 급격히 낮추자 승객들은 과호흡과 고막 통증 등을 호소했습니다.
<해당 항공기 탑승객> "아버지랑 어머니랑 같이 탔고, 갑자기 비행기 급강하하면서 산소마스크도 내려왔고요. 주변에 울거나 소리 지르는 사람도 있어서…."
대한항공은 대체 항공기를 투입해 19시간이 지난 23일 오전 10시 반에 다시 출발했습니다.
본격 휴가철을 앞둔 가운데 국내 항공사의 회항과 지연 사례가 최근 들어 잦습니다.
지난 4월 일본으로 향하던 에어프레미아 항공기가 대한항공과 같은 이유로 회항했고, 티웨이항공은 이달에만 5편의 지연이 발생했는데 이륙이 최대 20시간 미뤄지기도 했습니다.
잦은 고장과 회항에 국토교통부가 항공사 특별점검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유럽과 미주 등 장거리 노선 운항을 확대하는 에어프레미아와 티웨이항공에 대해선 노선 인허가 검증을 더 철저히 할 계획입니다.
<유경수 / 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 "특정 고장 부품에 문제가 있다면,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식으로 감독을 해요. 이미 국적 항공사들에 전수조사 지시를 했고…."
장거리 노선 취항 후에는 3개월간 국토부 항공안전 감독관을 현장에 파견해 밀착 점검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지연·회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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