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개방 산증인’ 中경영학연구원 몰락 왜?

이우중 2024. 6. 24. 19: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0년 넘게 중국 개혁·개방의 역사와 함께해온 경영학 분야 국책연구기관 '중국관리과학연구원'(중국경영학연구원)이 돈벌이를 위한 자격증 남발 등이 논란이 돼 사라지게 됐다.

개혁·개방 초창기인 1987년 설립된 중국관리과학연구원은 중국에서 처음으로 국가 승인을 받은 경영학 연구·자문기관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격증 남발 등 돈벌이 매달려
당국 “공익성 벗어나” 등록 취소

30년 넘게 중국 개혁·개방의 역사와 함께해온 경영학 분야 국책연구기관 ‘중국관리과학연구원’(중국경영학연구원)이 돈벌이를 위한 자격증 남발 등이 논란이 돼 사라지게 됐다.

24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유 공공기관을 관리하는 국가사업단위등록관리국은 전날 “중국관리과학연구원은 등기 사항에 어긋난 활동과 무분별한 소속 기관 설립, 자의적인 사업 범위 확장, 영리 목적 직업기능연수증 대량 판매 등 공익성에서 심각하게 벗어났다”며 사업 단위 등록 취소 처분을 내렸다.

중국관리과학연구원 홈페이지. 중국관리과학연구원 홈페이지 캡처
개혁·개방 초창기인 1987년 설립된 중국관리과학연구원은 중국에서 처음으로 국가 승인을 받은 경영학 연구·자문기관이다. ‘중국 미사일의 아버지’·‘로켓왕’으로 불린 국보급 과학자 천쉐썬(錢學森)과 ‘원자폭탄의 아버지’ 첸싼창(錢三强), 중국 근대 역학의 기초를 닦은 첸웨이창(錢偉長) 등 당대 최고 과학자 200여명이 중국에 경영학 연구가 필요하다며 발기인 역할을 했고 덩샤오핑(鄧小平)이 이끌던 당정이 물심양면 지원했다.

이후 중국관리과학연구원은 경영학 교과서와 개혁·개방 관련 보고서를 발간·배포하면서 중국식 사회주의 시장경제 체제 확립에 기여했고, 연구원이 해마다 평가한 대학·기업 순위는 중국 안팎 언론의 관심 대상이기도 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