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남부 종교시설·경찰서 연쇄 테러 사망자 20명 육박
【 앵커멘트 】 러시아 연방 최남단에서 중화기로 무장한 테러리스트들이 종교시설과 경찰서를 공격해 최소 19명이 숨졌습니다. 144명의 사망자가 나온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발생 3개월 만입니다. 현지에서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 IS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은 옷의 괴한들이 조준경이 달린 반저격 총으로 사격하고, 빠르게 지나가는 경찰차에도 총격을 가합니다.
총에 맞은 경찰이 고통스러워하고, 총소리가 거세지자 상점 안으로 대피합니다.
잠시 후, 유대교 회당이 화염에 휩싸입니다.
-"폭발음이 들리고,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심각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지시각 23일 저녁, 러시아 연방 최남단 다게스탄의 데르벤트와 마하치칼라 지역에서 중화기를 동원한 조직적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유대교 회당 등 종교시설과 경찰서를 표적으로 삼았고, 경찰 15명과 성직자, 경비원 등 최소 19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습니다.
당국은 테러 가담자 6명을 사살했다고 밝혔지만, 총격범의 정확한 숫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144명의 사망자가 나온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이후 3개월 만에 발생한 이번 사건 배후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 국가, IS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다게스탄에서 모스크바 테러 연루자 4명이 체포되는 등 이 지역에서 IS가 활동하고 있는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세르게이 멜리코프 / 다게스탄 자치공화국 정부 수장 - "우리는 이 테러 조직의 배후가 누구인지, 또 테러리스트들이 어떤 걸 목적으로 이 일을 벌였는지 알고 있습니다."
러시아 최남단의 다게스탄은 아제르바이잔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데, 인구 대부분이 무슬림입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그 래 픽 : 김지예, 김지향 영상출처 : X @runews, @Nanana365, @Zlatti_71, @StopAntisemites, 텔레그램 Sergei Melik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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