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철, 요로결석 치료 문의 사례가 늘어나는 이유

강석봉 기자 2024. 6. 2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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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현 연세탑비뇨기과 원장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이 도래하면서 요로결석 등의 비뇨기 질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요로결석은 소변을 생성, 운반, 저장하는 요로 기관에 딱딱한 결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면서 체내 수분 부족 현상이 가속화돼 요로결석 발병 위험이 더욱 증가한다.

땀을 많이 흘릴 경우 소변량이 줄고 결석을 일으키는 물질이 소변 내에 오래 머무른다. 또한 여름철 야외 운동을 할 경우 체내 수분 부족 현상이 심해져 요로결석이 더 쉽게 나타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햇볕에 자주 노출되면 비타민D 생성이 활성화되어 칼슘 대사에 영향을 미쳐 결석 위험을 높인다.

요로결석은 주로 신장에 나타나는데 이 경우 보통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결석이 요관으로 넘어와 소변이 나가는 길을 막으면 극심한 옆구리 통증을 일으킨다. 초기에는 간헐적인 옆구리 통증을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주기가 짧아지고 통증이 거세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결석으로 인해 요관의 연동 운동이 거세져 상부 조직이 늘어나며 나타나는 이상 증세다.

요로결석이 발병하면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는 혈뇨, 탁뇨가 발생하는데 간혹 소변 악취가 동반되거나 발열,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구토, 복부팽만 등의 증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결석이 방광에 자리하고 있다면 빈뇨, 절박뇨, 잔뇨감 등의 배뇨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요로결석은 수분 섭취 부족, 과도한 땀 배출 뿐 아니라 나트륨 과다 섭취, 퓨린 대사에 의한 요산 축적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여름철 시원한 맥주를 자주 즐길 경우 체내 분해 과정을 통해 요산을 과다하게 생성할 수 있다. 이 요산이 쌓이면 결석 요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요로결석을 예방하기 위해 여름철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요로결석 증상이 의심될 경우, 비뇨기과를 찾아 문진, 신체검사, 혈뇨 및 세균 감염 여부 체크를 위한 소변검사 등을 시행해야 한다. 아울러 엑스레이, 초음파 촬영을 병행하여 결석의 위치와 크기를 정밀 분석할 수 있다. 간혹 골반뼈, 대변, 임파절 등에 의해 결석을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 컴퓨터단층촬영(CT)을 시행하기도 한다.

정밀 검사 결과 결석 크기가 4mm 미만으로 작다면 수분 섭취 및 약물치료 등으로 자연 배출을 유도할 수 있다. 그러나 결석이 크거나 자연 배출이 어려운 위치에 존재한다면 체외충격파 쇄석술, 요관내시경 치료를 통해 개선을 도모해야 한다.

박중현 연세탑비뇨기과 원장은 “요로결석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실제로 신장의 폐색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이차적인 합병증을 부추길 수 있다.”며 “요관에 결석이 자리하여 소변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는다면 신장 기능이 저하되고 수신증, 신우신염, 농신증(고름신장증), 패혈증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요로결석이 의심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조속히 비뇨기과에 내원해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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