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브리핑] ‘치킨집 갑질’ 알고 보니 공무원…대구 중구청 사과 외
[KBS 대구] 한 주간 지역에서 가장 주목받은 뉴스와 여론을 소개해드리는 이슈브리핑 시간입니다.
최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치킨집에서 구청 공무원들이 갑질을 했다는 글이 올라와 공분을 샀는데요.
이들이 대구 중구청 공무원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중구청장이 직접 사과문을 올리고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지난주 이 사건이 보도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는데요.
누리꾼들은 '열심히 사는 시민을 협박하는 공무원은 필요 없다'거나 '형편이 어려운 자영업자를 두 번 죽이는 것'이라며 구청의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지난 17일 문제의 공무원들은 치킨집을 찾아가 사과를 했지만, 사장은 '마음이 힘들다'며 가게를 내놨는데요.
동아일보는 공무원들의 사과 태도가 부적절했다는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공무원들이 치킨집을 찾아 사과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보면, 팔짱을 끼거나 허리에 손을 올리고 있다는 겁니다.
누리꾼들은 "싸우자는 자세"라거나 "사과를 가장한 협박", "미안함을 전하는 자세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중앙일보는 중구청의 조치와 대구시의 입장을 전했습니다.
자체 조사에 착수한 중구청은 공정성을 위해 대구시에 감사 협조를 요청했는데요.
하지만 홍준표 대구시장은 "구청장이 적절한 처분을 할 것"이라며 시 차원의 대응은 필요 없다고 밝혔다는 내용입니다.
영남일보는 사설을 통해, 자정 교육을 해도 여전히 민원인에 불친절하고 상전 노릇을 하는 공무원이 많다며, 이는 공직 기강의 문제라고 질타했습니다.
그러면서 일회성 솜방망이 징계에 그친다면, 이런 일은 재발될 수밖에 없다며, 중구청에 엄중한 징계를 내리라고 주문했습니다.
대구 중구청장은 직접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행정 조치를 약속했는데요.
공무원에 대한 국민 신뢰가 회복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KBS 뉴스9 대구·경북/지난 21일 보도 화면 :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가 사실상 경주로 결정됐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경주시가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로 잠정 결정됐습니다.
선정위원회는 풍부한 문화 관광 자원을 활용해 세계에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고, 후보지 세 곳 중 유일한 기초자치단체로,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는데요.
매일신문은 사설에서 경주가 광역단체 두 곳을 제치고 개최지로 선정됐다며 크게 환영했습니다.
각국 정상들이 참여하는 회의인 만큼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고도 했는데요.
한국을 대표하는 경주의 문화 유산을 알릴 절호의 기회라며, 성공 개최를 통해 경주가 세계적인 역사 문화 관광도시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에 대한 다양한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남일보는 경주 APEC 개최로 얻을 경제적 효과를 소개했습니다.
회의에는 미중일 등 회원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 최고 경영자 등 6천여 명이 참석하는 정상회의를 비롯해, 2백여 차례의 국제회의가 열리는데요.
경북연구원은 이번 정상회의 개최로 생산과 부가가치 등 유발 효과가 2조 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앙일보는 외교적 '빅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는데요.
2014년 이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시 주석이 그동안 APEC 정상회의에 빠짐없이 참석해온 만큼, 내년 회의를 한중 정상급 소통의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게 우리 정부의 구상인데요.
미국의 차기 대통령과 행정부에도 미·중 관계를 재설정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소개했습니다.
선정위원회의 건의안은 오는 27일 준비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인데요.
경주시와 경북도의 준비 작업도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이슈브리핑이었습니다.
신주현 기자 (shinjou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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