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참석' 착공식까지 했는데…5개월째 첫 삽도 못 뜬 GTX
이런 현장 갈등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GTX 노선을 까는 대형 공사에 나서는 곳이 없단 겁니다. C노선의 경우, 총선 전에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빠른 개통을 약속했는데, 5개월이 지나도록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했습니다.
이어서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참여했던 GTX-C 노선 착공식입니다.
[GTX-C 노선 착공을 온 국민과 함께 축하드립니다.]
정부안대로라면 2028년 정식 개통을 앞두고 한창 북적여야 할 곳이지만, 공사를 시작한 곳은 찾기 힘듭니다.
GTX-C 노선이 서는 광운대역입니다.
이렇게 GTX 모형을 세워두었는데 아직 역 공사는 시작이 안 됐습니다.
[노원구청 관계자 : 정상 추진 중인데 정확히 우리가 첫 삽을 언제 뜨는지까지는 알려진 게 없어서…]
C노선 6개 공사구간 모두, 착공을 위한 마지막 행정절차인 착공계를 낸 곳이 없습니다.
[건설사 관계자 : 실질적으로 착공계를 제출하는 게 공사를 시작한다는 의미거든요.]
토지 보상이 늦어진데다, 치솟은 공사비에 정부와 건설사 간 협상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겁니다.
다른 노선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A노선 핵심 환승역으로 꼽히는 삼성역 공사는 입찰하려는 건설사가 없어 5차례나 유찰됐습니다.
이번 달 재공고가 나왔는데 건설사 선정도 빨라야 11월입니다.
공사가 차일피일 늦어지며, 이용객이 적은 '반쪽 GTX' 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서정관/국토부 수도권광역급행철도과장 : 삼성이나 서울역이 개통해야 GTX 수요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는 게 바람직한데…]
한편에선 줄어든 민자사업 이익 감소분을 정부가 메워야 할 수도 있단 관측도 나오는데, 국토부는 일정에 차질 없이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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