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채상병 특검법’ 띄우는 한동훈…대립각 세우는 나경원·원희룡·윤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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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7·23 전당대회 당 대표 등록을 시작한 24일 당권주자들은 공부모임과 포럼 등을 찾아 다니며 표심을 호소했다.
'어대한(어차피 당 대표는 한동훈)'으로 경쟁자들의 집중공격을 받는 한 전 위원장은 채상병 특검법 당위성을 연일 띄우지만 경쟁자들은 이에 대해 일제히 반대 목소리를 내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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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식 주최 초선 의원 공부모임
- 당권주자 집결 전대 선거전 과열
- 한동훈, 특검으로 논란종결 강조
- “당정파탄 불 보듯” 3인 집중포화
국민의힘이 7·23 전당대회 당 대표 등록을 시작한 24일 당권주자들은 공부모임과 포럼 등을 찾아 다니며 표심을 호소했다. 이들은 전날 수도권 원외 모임 ‘성찰과 각오’에도 참석하는 등 전대 선거전이 가열되고 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띄운 ‘채상병 특검법’을 두고는 경쟁 후보들이 일제히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집중 포화를 퍼붓는 등 ‘한동훈 대 나·원·윤’ 구도가 뚜렷해졌다. 이에 채상병 특검법 화두가 7·23 전대 표심을 가를 최대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날 오전 김대식(부산 사상) 의원 주최로 열린 초선의원 1차 공부모임에는 당권주자 4명 모두 출동했다. 국민의힘 전체 108명 중 초선의원(44명) 비중은 40%에 달해 초선의원의 표심이 세몰이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당심 80%·민심 20%’란 전대 룰에 따르면 지역 당원협의회 세몰이가 승패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이날 주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헌법 84조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과 관련한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이 대통령이 될 경우 재판이 중단되는가”였다. 해당 논쟁에 불을 지핀 한 전 위원장은 “피고인이 대통령이 되면 재판이 중단돼야 하는지에 대해 우리 지지층이 아니라 73%의 여론이 ‘중단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했으며, 나경원 의원은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끔찍한 일이 벌어진다면 대법관 정원을 늘려 자기들 (편을) 대법관으로 넣고, 끔찍한 법치 잔혹사가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상현 의원은 “헌법 84조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 대표를 저격하는 동시에 한 전 위원장의 책임론도 부각했다. 그는 “정권 출범에도 검찰의 인사 지연 등으로 그 해 가을까지도 본격 수사가 진행이 못됐다”고 지적했다. 한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지난해 말까지 1년 7개월간 재임한 바 있는데, 당시 검찰 수사가 지연된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어대한(어차피 당 대표는 한동훈)’으로 경쟁자들의 집중공격을 받는 한 전 위원장은 채상병 특검법 당위성을 연일 띄우지만 경쟁자들은 이에 대해 일제히 반대 목소리를 내는 형국이다.
한 전 위원장은 합리적 대안을 통해 논란을 종결해야 한다며 ‘민주당 특검법 아닌 제3자 특검법’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나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국민 여론상 단순히 특검법 (찬성이) 높다는 이유로 끌려간다면 정쟁용 이슈로 가는 것”이라며 “그런 논의 자체가 나이브한(순진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도 YTN 라디오에서 “의도적으로 대립각을 세우는 당 대표라면 당정관계 파탄이 불 보듯 뻔하다. 대통령의 탈당을 원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 전 위원장이 민주당의 특검법안에 대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지만 당내에선 향후 재표결 정국에서 단일대오에 미칠 영향도 우려한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당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당의 입장이 있을 수 있나”며 특검법 반대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황우여 비대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가 공개회의 발언에서 민주당의 특검법 강행 처리 계획을 비판한 것도 한 전 위원장 발언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에둘러 표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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