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금고 이어 저축은행까지…제2금융권 위기 확산
[KBS 대구] [앵커]
새마을금고에 이어 지역 저축은행들도 경영 지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연체율이 급등했기 때문인데, 금융당국이 이들 저축은행에 대한 관리·감독의 고삐를 죄면서 은행들도 서둘러 자구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경북 지역의 저축은행은 모두 10곳. 이 가운데 8곳의 연체율이 지난해 중순보다 적게는 4% 포인트에서 많게는 14% 포인트까지 올랐습니다.
이로써 2.9에서 9.8% 수준이던 1분기 연체율은 7.62에서 21.56%로 급등했습니다.
[지역 저축은행 관계자/음성변조 : "아까운 자산일지라도 일단은 공매나 외부에 매각하고 저희 자체적으로 상각도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케이스별(사례별)로 지원을 해서 연체율을 떨어뜨리려고 하고 있고요."]
이처럼 저축은행의 연체율이 높아지자 금융감독원은 연체의 주된 이유로 꼽히는 PF 사업장 구조조정에 나섰습니다.
사업성이 낮을 경우 경·공매 등으로 강제 매각해 은행의 자산 건전성을 높이겠다는 겁니다.
자산 건전성 지표가 부실한 은행에 대한 경영실태평가도 예고했는데,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13년 만입니다.
지역에는 대상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2분기에도 지표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두세 곳이 대상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이에 저축은행들은 공동으로 부실채권을 정리하며 수익 구조 개선에 나섰습니다.
[저축은행 중앙회 관계자/음성변조 : "한군데씩 하면 규모가 작을 수 있잖아요. 매수자 입장에서는 볼륨이 어느 정도 있는 걸 좋아하거든요. 지원해주고 하는 취지에서 하자고 해서 이번에 공동매각을 하게 된 거죠."]
새마을금고에 이어 저축은행까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타격이 가시화하면서 제2금융권 전반으로 위기감이 번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김지현
김재노 기자 (dela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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