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도 강민구 '이재명 아버지' 발언에 "그건 아니다"

조현호 기자 2024. 6. 24.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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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재명 대표를 아버지라 칭한 것을 두고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그건 아니다", "과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그런 느낌을 받는지, 이런 비판이 너무 과한지'라는 질의에 이언주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굉장히 카리스마 있게 당을 운영하는 건 맞는데 무슨 '아버지'라는 그런 거는 그건 아니다"라며 "강민구 최고위원 그분이 보면 평소에 조금 이렇게 보면 말투가 (그렇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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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정치용어 아닌 종교와 가부장에 빗댄 느낌" 서정욱 "우상화"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저녁 첫 방송된 MBC TV 최욱의 욱하는 밤에 출연해 강민구 신임 최고위원이 이재명 대표를 아버지라 칭한 발언을 두고 과했다, 그건 아니다라고 비판하고 있다. 사진=MBC 최욱의 욱하는 밤 영상 갈무리

강민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재명 대표를 아버지라 칭한 것을 두고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그건 아니다”, “과했다”고 비판했다.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은 “정치용어가 아닌 종교와 가부장에 빗댄 느낌”이라고 비판했고, 서정욱 변호사는 “우상화”라고 했다.

이언주 의원은 지난 23일 밤 첫 방송된 MBC '최욱의 욱하는 밤'에 출연해 강민구 최고위원의 발언을 두고 “이제 조금 과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표현의 과함은 있었다고 보느냐'는 최욱 진행자 질의에 그는 “어떻게 보면 조금 그랬던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이 “민망하다”며 “그건 정치적인 용어도 아니고 마치 가부장이나 종교에 빗대는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적절한 내용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그런 느낌을 받는지, 이런 비판이 너무 과한지'라는 질의에 이언주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굉장히 카리스마 있게 당을 운영하는 건 맞는데 무슨 '아버지'라는 그런 거는 그건 아니다”라며 “강민구 최고위원 그분이 보면 평소에 조금 이렇게 보면 말투가 (그렇다)”라고 지적했다.

서정욱 변호사는 “차은우보다 잘생기고, 손흥민만큼 뛰어나며, 정조만큼 리더십 있는 민주당의 아버지 이재명 아니냐”고 비유했다. 이에 김종대 전 의원은 “이재명 대표 우상화보다는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강성당원을 많이 의식해서 나오는 현상이 아닐까 구별해서 봐야 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은 “악용하는 측면이 있는 것”이라며 “과거에도 그런 목소리들은 늘 있어 왔으나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지도부를 통해서 그것들을 조종해 왔던게 정당의 역사”라고 지적했다. 이언주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이런 열성 당원들의 현상들에 대해 한 말씀도 못 하지는 않는다”라며 “'당내 다양한 목소리와 다양한 생각들이 있다, 다양성에 대해서 당원들이 좀 존중해 주면 좋겠다'는 이런 얘기를 해왔다”고 해명했다.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저녁 MBC 최욱의 욱하는 밤에 출연해 강민구 민주당 최고위원의 이재명 대표를 아버지라고 칭한 발언을 비판하고 있다. 사진=MBC 최욱의 욱하는밤 영상 갈무리

이와 함께 강민구 최고위원이 자신을 향한 비판이 쏟아지자 발언 당일인 지난 19일 트위터(X)에 올린 글에서 “제가 최고위에서 한 발언이, 전국뉴스로 떠들썩 하다. 국민의힘마저 가세했다”며 “헨델이 '음악의 어머니'라고 한 것을, 왜 남자를 어머니라고 하느냐며 반문하는 격이다. 깊은 인사는 '영남 남인'의 예의”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해명이 더 논란을 키웠다.

채널A와 MBN 등에 따르면, 성균관 유도회 경북도본부와 영남유림단체가 23일 성명에서 “도대체 예법 어디에 '아버지'를 운운하는 아부의 극치스러움이 있느냐”며 “야당 최고위원이라는 인사가 자신의 가벼운 언행을 덮겠다고 퇴계 선생을 앞세우고 예법을 운운하는 게 비통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강민구 최고위원은 지난 19일 오전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님이시다”라며 “집안의 큰 어른으로서 이재명 대표님께서는 총선 직후부터 영남 민주당의 발전과 전진에 계속 관심을 가져주셨다”고 말해 안팎의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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