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오물풍선서 '기생충' 나왔다…'대북지원' 의류도 갈기갈기 찢긴 채
북한이 살포한 오물 풍선의 내용물을 살펴보니, 기생충이 포함된 오물뿐 아니라 우리가 과거 지원했던 의류들이 찢어진 상태로 담겨 있었습니다. 우리 측을 자극하고 적대감을 드러내려 한 것이란 분석인데, 이르면 오늘 밤(24일) 북한이 또다시 오물풍선을 살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가운데가 댕강 잘린 넥타이, 일부러 가위를 댄 것처럼 길게 찢긴 청재킷.
북한이 살포한 오물풍선 속에서 나온 옷가지들입니다.
옷에 붙은 상표 등을 확인해봤더니 2000년대 북한에 의류를 지원한 국내업체 상품이었습니다.
통일부는 이런 의류가 "심하게 훼손돼 있었다"면서 "한국산 물품에 대한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표출한 것"이라고 봤습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직접 '오물'을 담았다고 했지만 통일부 분석 결과 70여개 풍선 속엔 일부러 만든 쓰레기가 다수 포함됐습니다.
[구병삼/통일부 대변인 : 생활 실태가 노출되는 일반 생활 쓰레기보다는 일정한 크기로 자른 폐종이·비닐·자투리 천 등 살포 목적의 기획성 쓰레기가 다수를 차지했습니다.]
다만 풍선에 담긴 토양에선 회충과 편충, 분선충 등 기생충이 다수 검출됐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흙에서 사람 유전자도 나와 기생충이 인분에서 나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통일부는 분석했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추가로 오물 풍선을 살포할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지난주 대북 전단에 대한 보복 조치를 예고했고 오늘부터는 북풍도 예보돼 있습니다.
이달 중 예정된 우리 군의 서북도서 포사격 훈련과 한·미·일 연합훈련 '프리덤 에지'에 대한 반발로 다른 차원의 도발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상황이 엄중하므로 안보 태세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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