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뮌헨, 김민재 이적 제안 받으면 판다....더 리흐트, 우파메카노도 마찬가지→다이어만 '판매 불가'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다시 입지가 불안해졌다.
독일 매체 ‘키커’의 린케쉬 기자는 24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올여름 센터백 중 유일하게 에릭 다이어를 판매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안정적인 센터백이며 주급도 높지 않다. 또한 출전 시간으로 인한 불만도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반면 마티아스 더 리흐트와 다요 우파메카노는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판매할 것이다. 이는 김민재도 마찬가지이다. 김민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퍼포먼스가 하락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와 독일 분데스리가의 환경도 다르기 때문에 그가 독일에서 성공할지는 의심스럽다”라며 김민재의 판매 가능성을 제기했다.
끝으로 “결국 세 선수는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모두 판매될 것이다. 요나단 타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합류한다면, 두 명의 센터백은 무조건 떠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올여름 김민재의 거취에 대한 소식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이탈리아 최고의 수비수였다. 그는 2022-23시즌을 앞두고 페네르바체를 떠나 나폴리에 합류했다. 자연스레 빅리그 데뷔 시즌이 됐다.
그럼에도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강력한 신체 조건과 빠른 발, 지능적인 수비력을 갖춘 김민재는 나폴리 합류와 동시에 팀의 주전을 꿰찼다. 김민재는 모든 대회 45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했으며, 나폴리는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이 끝난 뒤 김민재는 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작년 여름 바이에른 뮌헨 입성에 성공했다. 곧바로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주전 자리를 꿰찼다. 경쟁자인 더 리흐트와 우파메카노가 번갈아 부상을 당하는 사이,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의 후방을 지켰다. 시즌 중반에는 무려 15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이른바 ‘혹사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하지만 겨울에 있었던 아시안컵을 전후로 기류가 바뀌었다. 당시 바이에른 뮌헨의 지휘봉을 잡고 있던 토마스 투헬 감독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센터백 보강을 계획했다. 그 결과 토트넘 홋스퍼 최악의 수비수라 불리던 다이어가 합류했다.
당시 좋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던 다이어였기에 김민재의 주전 경쟁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많았다. 그런데 다이어는 투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결국 더 리흐트와 함께 주전 체제를 굳혔다. 자연스레 김민재의 자리가 사라진 것이다.
그러던 도중, 김민재에게 절호의 기회가 왔다. 바이에른 뮌헨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만났고, 더 리흐트가 부상으로 빠지며 김민재가 대신 선발 출전했다. 오랜만에 중요한 경기에서 선발 기회를 얻게 된 김민재였다.
하지만 1차전은 악몽과도 같았다. 김민재는 이날 경기에서 무리한 수비를 펼치며 비니시우스에게 뒷공간을 내주고 실점했다. 김민재의 실책으로 인해 선제골을 내준 바이에른 뮌헨이었지만, 이내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김민재가 경기 막바지에 박스 안에서 호드리구에게 파울을 범했다. 곧바로 레알 마드리드의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키커로 나선 비니시우스가 골망을 갈랐다. 결국 1차전은 2-2로 비겼다.
이후 바이에른 뮌헨은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1-2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김민재는 탈락의 원흉이 되고 말았다.
이처럼 힘든 시기를 겪은 김민재는 시즌 마무리를 앞두고 “아쉬운 시즌이었다. 하지만 다음 시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바이에른 뮌헨 잔류를 시사했다. 본인은 이적에 대한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구단의 생각은 쉽게 예측하기 힘들었다.
그러던 중 뱅상 콤파니 감독이 새로 바이에른 뮌헨의 지휘봉을 잡았다. 콤파니 감독은 “공격적인 수비를 선호한다”라고 밝혔고, 자연스레 다음 시즌 김민재의 주전 가능성이 제기됐다. 여기에 더해 더 리흐트의 방출설까지 나오며 김민재는 더욱 장밋빛 미래를 꿈꾸고 있었다.
그런데 돌연 방출 가능성이 나왔다. 김민재를 향한 적절한 제안이 들어온다면, 판매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원점이 된 것 같은 김민재의 거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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