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발 속에 마약을…베트남 밀수 조직 적발
[앵커]
해외 밀매 조직의 마약 밀수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꽃다발입니다.
꽃다발 속에 마약을 숨겨 들여와 국내에 유통한 베트남 마약 밀수 조직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심야시간대 인적이 드문 주택가.
한 남성이 특송화물 3상자를 꺼내 차량으로 옮겨 싣습니다.
상자 안에 들어있는 건 인조 꽃다발이었습니다.
꽃과 꽃 사이 틈에는 10 ml 짜리 액체 통이 숨겨져 있습니다.
합성 대마입니다.
천연 대마의 향정신성 성분보다 최대 85배 넘게 환각 효과가 있다고 보고된 신종 마약입니다.
베트남 밀수 조직은 지난해 9월부터 합성 대마 등을 꽃다발 속에 숨긴 뒤 특송화물을 통해 국내에 밀수입했습니다.
개별 특송화물의 경우 공항 X-레이 검색 시간이 짧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최상배/부산본부세관 조사2관 과장 : "검사하는 직원 수가 적고 해서 다 볼 수가 없어요. 그 특송이 1초? 2초? 1초 만에 딱 넘어가거든요. X-레이 화면이. 그러다 보니까 직원들이 거기에서 적발해내는 게 어렵죠."]
지금까지 밀수가 확인된 것만 합성 대마 46병과 낙태약 59정 등 시가 4천여만 원어치입니다.
이렇게 밀수입된 마약은 사회관계망서비스, SNS를 통한 주문으로, 전국 곳곳에 유통·판매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세관에 검거된 공급책과 구매자는 국내 대학 유학생이거나 유학생으로 입국한 불법 체류자였습니다.
부산본부세관은 밀수 조직원과 구매자 등 4명을 부산지검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또 20대 공급총책에 대해선 베트남에 공조 수사를 요청하고 국내 세종지역 공급책을 지명수배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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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준철 기자 (ar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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