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화재 20여 명 사망, 배터리 공장 총체적 안전점검을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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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의 일차전지 제조공장 화재로 20여 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참사가 발생했다.
화학공장 화재 사고로는 역대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번 사고처럼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화학공장은 일단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1989년 사망자 16명을 포함해 33명의 사상자를 낸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폭발 사고나 2011년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울산석유화학공단 내 화재도 모두 화학공장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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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의 일차전지 제조공장 화재로 20여 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참사가 발생했다. 화학공장 화재 사고로는 역대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것으로 우려된다. 불이 난 공장은 리튬 배터리를 제조·보관하는 곳인데, 일반적인 진화 방식으로는 불을 완전히 끄기 어렵고 불길도 거세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특히 사상자 상당수는 고국을 떠나 일하던 외국인 근로자들이어서 안타까움이 더 크다. 자세한 화재 경위를 관계 당국이 조사하겠지만, 화재 사고의 특성상 인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배터리 공장에 대한 총체적 안전점검에 나서야 할 것이다.
24일 참사가 발생한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의 화성 공장은 총 11개 동으로 구성되는데, 화재가 발생한 3동은 지은 지 6년 된 철골 구조 건물이다. 화재 당시 공장 안에는 3만5000여 개의 배터리가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전기차와 휴대전화, 노트북 등에 쓰이고 있다. 불은 2층에 보관돼 있던 리튬 배터리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배터리는 한번 불이 붙으면 물을 분사하는 방식으로는 쉽게 꺼지지 않는다. 불이 꺼진 것처럼 보여도 내부에서 열이 계속 발생해 언제든 불꽃과 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 이 때문에 내부에서 근무 중이던 직원들도 불길이 거세 대피하지 못하고 인명 피해가 컸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사고처럼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화학공장은 일단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1989년 사망자 16명을 포함해 33명의 사상자를 낸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폭발 사고나 2011년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울산석유화학공단 내 화재도 모두 화학공장에서 발생했다. 화학공장은 영세업체가 많아 안전점검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어도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당국은 특히 배터리 업체 특성상 폭염과 연관성이 없는지 조사하고, 배터리 관련 업체들은 화재 사고에 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당국은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되 배터리 공장에 대해서는 총체적 안전점검을 통해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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