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 계단 존재 몰랐을 것”… 화성 배터리 공장 화재 피해 왜 커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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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6시 현재 총 22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된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화재 현장에 2개의 출입구가 있었지만, 근로자들은 이 중 1곳의 존재를 알지 못해 대피가 지연됐을 것이란 증언이 나왔다.
문제는 패키징룸의 출입구 2개 중 1개가 화재 당시 이용하기 어려웠을 것이란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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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6시 현재 총 22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된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화재 현장에 2개의 출입구가 있었지만, 근로자들은 이 중 1곳의 존재를 알지 못해 대피가 지연됐을 것이란 증언이 나왔다. 피해자들 대부분이 단기로 일한 외국인 근로자로 확인된 만큼, 이들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이 사전에 이뤄졌는지 수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화재 직후 첫번째 폭발이 일어난 곳은 가장 넓은 공간을 차지하는 패키징룸으로 추정된다. 패키징룸에서 야외로 대피하기 위해선 문 밖으로 나가 복도 끝에 있는 1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문제는 패키징룸의 출입구 2개 중 1개가 화재 당시 이용하기 어려웠을 것이란 점이다. 화재가 일어난 후 탈출한 회사 직원들에 따르면 계단과 가까운 쪽에 있는 패키징룸 출입구 앞에는 리튬 배터리 완제품 박스들이 적재된 상태였다. 바로 옆에 화물용 엘리베이터와 수작업을 하는 테이블이 있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만약 화재 발생 후 적재된 리튬 배터리들이 연쇄적으로 폭발했다면, 불길과 연기 등으로 인해 피해자들은 이 문을 이용하기가 거의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생존 직원들은 입을 모았다.
수년간 이 회사에서 일했다는 직원 A씨는 “여기서 오래 일한 사람들 위주로만 존재를 알고 있던 출입구”이라며 “피해자들 대부분 얼마 일하지 않은 외국인 근로자일텐데 해당 문이 있는지 몰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망자 22명 중국 국적자가 1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사망자 2명은 라오스, 1명은 한국 국적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 1명은 국적이 밝혀지지 않았다.
화성=이예림·백준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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