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첫 드림타운 구암 다가온, 높은 경쟁률에도 입주 실적 '저조'?

김지선 기자 2024. 6. 24.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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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 공공임대 청년주택 '구암 다가온'이 공급 유형별 경쟁률의 편차와 공가율이 큰 것으로 나타나 수요 예측에 실패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24일 대전도시공사에 따르면 대전형 청년주택 공급사업의 첫 번째 공공임대 주택인 구암 다가온의 공가율은 16.5%로, 전체 공급 호수 425세대 중 70세대가 미계약세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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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암 다가온, 청약 경쟁률 평균 7.2대1…청년은 최고 43.1대1
반면 공가율 16.4%로 전국 평균 임대주택 공가율 4.0% 웃돌아
고령자 공가율 45%, 신혼·한부모 20% 등…"수요 예측 실패"
'구암 다가온' 대전일보 DB

대전시의 공공임대 청년주택 '구암 다가온'이 공급 유형별 경쟁률의 편차와 공가율이 큰 것으로 나타나 수요 예측에 실패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24일 대전도시공사에 따르면 대전형 청년주택 공급사업의 첫 번째 공공임대 주택인 구암 다가온의 공가율은 16.5%로, 전체 공급 호수 425세대 중 70세대가 미계약세대다.

공급대상별로 보면 고령자(29㎡) 유형의 공가율이 45.3%(64세대 중 29세대)로 가장 높았으며, 대학생(29㎡) 33.3%(18세대 중 6세대), 신혼·한부모(44㎡) 20.4%(147세대 중 30세대)의 순으로 높았다.

다만, 대학생 대상 공급유형 중 전용면적 21㎡ 유형은 총 20세대 중 2세대(10.0%)가 공가로, 29㎡ 유형에 비해 양호했다. 청년(29㎡) 대상의 경우 176세대 중 공가는 3세대(1.7%)로 가장 낮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지난해 6월 기준 임대주택 전국 평균 공가율은 4.0%, 대전지역은 5.5%였다.

높은 공가율의 원인으론 수요 예측 실패와 교통 및 편의시설 인프라 미비 등이 꼽히고 있다.

실제 구암 다가온의 평균 입주 모집 경쟁률은 7.2대1이었으며, 청년 대상 공급 유형에선 최고 43.1대1, 최저 7.9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신혼부부·한부모 대상 경쟁률은 1.3대1로 낮았으며, 고령자는 0.8대1로 더 저조했다. 심지어 고령자 대상 29B 유형 세대의 경우 공급 7세대 중 신청 건수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이처럼 공급대상별 경쟁률과 공가율이 엇갈리면서, 대상 분배 및 수요 예측 실패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구암 다가온이 대중교통과 상업지 등 편의시설과 거리가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이 일부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은 이유로 제기되고 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낮은 임대료의 신축 공공임대 주택에서 16%대의 공가율은 높은 편"이라며 "고령자일수록 대중교통 인프라가 중요하고, 신혼부부의 경우 복지 및 근린, 편의시설 인프라가 중요한데, 구암 다가온은 이런 측면에서 아쉽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자 준공을 앞두고 있는 '신탄진 다가온'과 '낭월 다가온'의 입주 모집 과정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대전도시공사 관계자는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개선책 마련을 위한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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