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연쇄 폭발, 화성 공장 삼켰다…최소 22명 사망, '역대 최악'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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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리튬전지 제조공장(아리셀)에서 발생한 화재로 24일 오후 6시 현재 2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고는 사망자 16명이 발생한 1989년 전남 여수 럭키화학 폭발 사고 이후 인명 피해 면에서 역대 최악의 화학공장 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공장 화재와 사상자 발생에 따른 범정부적 대응을 위해 이날 낮 12시36분쯤 중대본 회의를 개최하고, 관계 기관과 신속한 사고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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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홍기현 경기남부경찰청장 등 지휘부 3명 급파…경력 124명 투입
정부, 중대본·중수본 가동…고용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
경기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리튬전지 제조공장(아리셀)에서 발생한 화재로 24일 오후 6시 현재 2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실종자와 중상자를 감안하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사고는 사망자 16명이 발생한 1989년 전남 여수 럭키화학 폭발 사고 이후 인명 피해 면에서 역대 최악의 화학공장 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날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화재는 오전 10시31분쯤 시작됐다. 불이 난 공장은 연면적 2362㎡, 3층짜리 철콘조기타지붕 건물로 리튬을 취급하는 곳이다.
소방당국은 아리셀 공장 11개동 중 3동 2층 리튬전지 완제품 보관장소 배터리에서 불이 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했다. 소방인력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공장 내부에 있던 배터리들이 연속 폭발해서 화재가 급속도로 커졌다.
이날 공장에 근무한 직원은 102명으로 파악됐다. 60대 한국인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다가 끝내 숨졌다. 이어 21명이 폭발이 일어난 곳으로 추정되는 공장 2층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새로 발견된 사망자는 중국인 18명, 한국인은 1명, 라오스인 1명, 국적미상 외국인 1명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DNA 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자의 신원을 파악할 계획이다.
소방당국은 아직까지 소재가 불분명한 직원 1명을 수색 중이다. 이밖에 40대 남성 2명이 각각 전신과 얼굴에 화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쳤다. 아울러 6명이 연기를 들이마시거나 다리를 접지르는 등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다수의 인명피해와 연소 확대를 우려해 신고 접수 9분 만인 오전 10시 40분엔 대응 1단계를, 23분 만인 오전 10시 54분엔 대응 2단계를 각각 발령했다. 대응 2단계는 인접한 소방서 5~9곳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소방 당국은 이어 현장에 펌프차 등 장비 63대와 인력 159명을 투입, 진화 작업을 벌여 오후 3시10분쯤 초진했다.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가동하고 화재 진압과 수색 구조 활동을 위한 지원 작업에 들어갔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공장 화재와 사상자 발생에 따른 범정부적 대응을 위해 이날 낮 12시36분쯤 중대본 회의를 개최하고, 관계 기관과 신속한 사고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장관은 회의에서 "추가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 기관과 지자체는 긴밀히 협조해 피해 확산 방지에 주력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소방 등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화재 진압과 생존자 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구조 대원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도 현장을 찾아 사고 수습을 지휘했다. 고용부는 해당 사업장이 중대재해처벌법을 위반 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 장관은 "앞으로 고용부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신속하고 안전한 수색·구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역할하고 체계적인 사고대응과 수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홍기현 경기남부경찰청장을 비롯해 고위 지휘부 3명을 현장에 급파했다. 홍 청장은 낮 1시10분부터 현장에서 지휘 중이고, 경력은 기동대 76명 등 124명이 투입됐다.
경찰 관계자는 "소방 인력, 소방차 등 현장 진입을 위해 도로를 확보하고 인근 시민 안전 보호하는데 경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수사본부도 곧 꾸릴 예정"이라고 했다.
화성(경기)=오석진 기자 5stone@mt.co.kr 김지성 기자 sorry@mt.co.kr 최지은 기자 choiji@mt.co.kr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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