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마친 소진공, 대전시에 남겨진 과제

김지은 기자 2024. 6. 24.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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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이 대전 유성구 신사옥에서 업무를 개시한 가운데 원도심 활성화 차원의 대책 마련이 과제로 떠올랐다.

소진공은 2014년 대전 중구 대림빌딩에 사옥을 마련한 후 10년간 대전 원도심을 지켜왔지만, 지난 4월 사옥 노후화와 직원 처우개선 등을 이유로 유성구로의 이전을 발표했다.

지난 4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김제선 중구청장은 취임 직후부터 소진공 이전을 두고 '원도심 활성화 역행' 등 줄곧 부당함을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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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족동서 업무 개시…균형발전 저해 불씨 여전
계약만료 뒤 원도심 복귀·산하기관 유치 주목
24일 대전 유성구 지족동에서 업무를 개시한소상공인진흥공단 전경. 김지은 기자

24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이 대전 유성구 신사옥에서 업무를 개시한 가운데 원도심 활성화 차원의 대책 마련이 과제로 떠올랐다.

이날 소진공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소진공은 유성구 지족동 KB국민은행 건물에서 업무를 개시했다. 지난 21일 이전 작업을 시작해 주말동안 이전을 마쳤다. 다만 본사는 유성구로 옮기지만 대전충청지역본부, 대전남부센터는 그대로 중구에서 운영된다.

소진공은 2014년 대전 중구 대림빌딩에 사옥을 마련한 후 10년간 대전 원도심을 지켜왔지만, 지난 4월 사옥 노후화와 직원 처우개선 등을 이유로 유성구로의 이전을 발표했다. 이에 중구지역 상인들은 물론 대전시를 비롯한 지역 정치권 및 대전 중구 등에선 원도심 활성화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반발했다. 소진공은 소상공인을 위한 기관이며, 소상공인이 가장 많은 원도심에 잔류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 같은 저지 움직임에도 이전을 막지 못하면서 향후 소진공 본사의 향방과 함께 대체 공공기관 이전 등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소진공 이전은 단순한 본사 이전이 아닌, 동서 균형 발전 차원의 의미를 가져 지역사회의 논란이 뜨거웠던 만큼 관할 단체장의 정치력도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이장우 시장은 지난달 브리핑 당시 "(이전을 번복하면) 예산 낭비가 초래됨에 따라 일단 유성으로 가되 향후 중구에 대체 공간을 마련해 원도심으로 돌아간다는 확약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일단 이전하고, 이후 원도심으로 다시 복귀하겠다는 약속을 해달라는 뜻으로, 현재 소진공이 이전한 지족동 KB국민은행 건물 임대차 계약 기간은 2년이다. 계약 만료 이후 원도심으로 돌아오기 위해선 공공택지 등 저렴한 원도심 부지를 찾아내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추후 원도심으로의 복귀는 오히려 혼란을 가중하고 효율성이 떨어지는 행위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만큼 이 시장의 관심과 추진력이 관건이다.

중구의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도 주목된다.

지난 4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김제선 중구청장은 취임 직후부터 소진공 이전을 두고 '원도심 활성화 역행' 등 줄곧 부당함을 주장해왔다. 중소벤처기업부, 국회 방문 등을 통해 중구 잔류의 당위성 피력했음에도 이전을 막지 못하면서 취임 초 정치력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다. 때문에 소진공 대체 기관인 타 공공기관 유치 등 차선책 마련에 대한 필요성이 급부상 중이다.

김 청장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대전시 산하기관 및 중기부 산하 공공기관이 중구에 최우선적으로 유치될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며 "부당하고 일방적인 소진공 이전에 대한 중앙정부 차원의 책임 있는 대책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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