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의 ‘해병대원 특검법’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선 갑론을박

김보담 2024. 6. 2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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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국민의힘 대표가 되면 여당이 자체적으로 '해병대원 특검법'을 추진하겠다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공약을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선 여러 의견이 오가고 있습니다.

윤상현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한 전 위원장은 국민들이 의구심을 가지고 계시기에 해병대원 특검법을 반대할 수 없다고 한다"며 "조국혁신당이 국민적 불신을 이유로 발의한 한동훈 특검법도 받아들여야 하나"라고 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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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국민의힘 대표가 되면 여당이 자체적으로 '해병대원 특검법'을 추진하겠다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공약을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선 여러 의견이 오가고 있습니다.

당장 당권 경쟁 주자인 나경원·윤상현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반대 목소리를 냈습니다.

반면 한 전 위원장은 "논란을 종결시킬 대안"이라며 연일 특검법 추진의 당위성을 강조했습니다.

■ 한동훈, 연일 '특검법' 당위성 강조…"합리적 대안 없인 논란 종결 불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 전 위원장은 오늘(2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자신이 주장한 제3자 추천 특검법에 대해 "대법원장이 특검을 선정하는 내용"이라며 " 합리적 대안 제시 없이도 이 논란을 종결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순진한 발상"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전 위원장은 "지금의 민심과 여기까지 오게 된 과정을 감안하면 (여당 자체 특검법 발의라는) 저 정도의 합리적 대안 없이 이 난국과 논란을 종결시키고 다음 단계의 건설적인 주제로 옮겨갈 수 있나"라고 되물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께 이 정도의 합리적 대안을 선택지로 드리지 않는다면 지금 국회 구조에서 과연 민주당의 이상한 법안이 통과되는 걸 확실히 막을 수 있다고 자신하나"라고 강조했습니다.

■ 국민의힘 당권 주자 3인 모두 반대…"'한동훈 특검'도 받을 건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 전 위원장을 제외한 다른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정쟁용 특검 이슈에 끌려가는 것"이라며 한 전 위원장을 향해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오늘(2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 여론상 단순히 해병대원 특검법 (찬성이) 높다는 이유로 (야당에) 끌려간다면 정쟁용 특검 이슈로 가는 것"이라며 "이런 논의 자체가 실질적으로 야당의 의도에 따라가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나 의원은 이어 " 한 전 위원장 특검도 발의됐는데 그것도 받을 것인가"라고 꼬집었습니다.

윤상현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한 전 위원장은 국민들이 의구심을 가지고 계시기에 해병대원 특검법을 반대할 수 없다고 한다"며 "조국혁신당이 국민적 불신을 이유로 발의한 한동훈 특검법도 받아들여야 하나"라고 따졌습니다.

원 전 장관은 "우선 공수처가 수사를 철저히 하고, 미진함이 있다면 그때 특검을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 여당 입장"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수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관하게 특검을 추진하는 건 원래 특검의 취지와 맞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 당 안팎에서도 엇갈리는 목소리…"창조적 전략" VS "현 정권 흔들기"
당내에서는 한 전 위원장의 주장이 특검 국면을 타개할 수 있는 창조적 전략이라는 평가와 여당의 단일대오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엇갈립니다.

한 전 위원장의 러닝메이트로 전당대회 출사표를 던진 박정훈·장동혁 의원은 "특검 정국을 현실적으로 돌파할 수 있는 방법", "창조적 전략"이라고 옹호했습니다.

당내 소장파로 분류되는 초선 김재섭 의원도 한 전 위원장의 제안을 "충분히 합리적"이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반면 곽규택 당 대변인은 오늘 국회에서 한 전 위원장의 특검법 주장에 관한 질문을 받고 "당의 입장이 있을 수 있나"라며 특검법 반대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또한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현 정권과의 차별화는 대선 1년 전부터 시작돼야 하는데 얼치기 후보는 벌써부터 현 정권을 흔든다"라며 "본인 특검 받을 준비나 하라"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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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담 기자 (bod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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