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고교 잇단 추문… 교육청 부실·늑장대응 도마 위

김민 기자 2024. 6. 2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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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전지역 중·고등학교에서 잇단 추문이 불거지는 가운데 대전시교육청의 미흡한 관리·감독과 대응 등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24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25일까지 이틀 동안 동성 사제지간 부적절한 교제를 이어왔다는 중학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인다.

시교육청은 해당 학교가 이달 말 기말고사를 앞두고 있어 내신 관리와 시험 분위기 등을 이유로 조사를 반대하는 학부모들을 설득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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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내 중·고등학교서 사제지간 교제 논란 잇따라 지역사회 '시끌'
초동 대처 부실·늑장 대응 등 질책… 시교육청 "면밀히 사태 파악"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대전지역 중·고등학교에서 잇단 추문이 불거지는 가운데 대전시교육청의 미흡한 관리·감독과 대응 등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24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25일까지 이틀 동안 동성 사제지간 부적절한 교제를 이어왔다는 중학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인다.

당초 시교육청은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지역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 해당 A 교사와 학생을 친한 사제 관계 이상으로 보지 않으면서 초동 대처의 적기를 놓쳤다는 지적이다.

A 교사는 관련 보도가 잇따르기 전까지 같은 지역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갔을 뿐 별다른 징계 없이 담임교사를 맡는 등 정상적인 근무 활동을 이어왔다.

이에 시교육청은 뒤늦게 사태 수습을 위한 조사에 착수해 공론화 이후 닷새 만에 A 교사에 대한 직위해제를 조처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보호자에게 관련 신고 절차를 안내했다"며 "당시 신고가 절차대로 진행됐다면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했겠지만, 이 부분이 원활하지 않아 시교육청 차원에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제는 해당 사건보다 일주일 앞서 사제지간 부적절한 관계가 알려진 고등학교를 대상으로는 전수조사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체육교과 B 교사에 대한 불미스러운 의혹은 해당 학생이 학교 상담교사와 상담을 하던 중 드러났다.

이후 B 교사는 즉각 직위해제됐으나 또 다른 의혹이 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시교육청은 해당 학교가 이달 말 기말고사를 앞두고 있어 내신 관리와 시험 분위기 등을 이유로 조사를 반대하는 학부모들을 설득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 과정 속에서 해당 학생이 2차 피해를 호소하며 최근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기까지 해 제대로 된 학생 보호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상황을 인지한 직후 해당 교사를 분리조치한 뒤 직위해제시켰다"며 "학생의 신분 노출을 우려해 관계 기관의 협조를 통한 사태 파악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심리치료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놓치는 부분 없이 주도면밀히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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