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특검 청문회' 여야 설전..."무법천지" vs "외압 규명"

정인용 2024. 6. 2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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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민주당 등 야당이 단독으로 연 '채 상병 특검법안' 입법청문회를 두고, 여야 공방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청문회 증인들의 인권을 침해했다며 학교 폭력 현장 같았다고 맹비난했고, 민주당은 특검 필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맞받았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야당이 '채 상병 특검법'을 단독으로 상임위에서 통과시킨 것도 문제지만, 입법청문회 또한 목불인견 참상이었다고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청문회 증인들을 향한 모욕적인 언행이 난무했고 증인선서 강요에 벌 세우기까지, 국회 내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는 겁니다.

[황우여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저도 30여 년간 정치에 몸담고 있습니다만, 이렇게까지 됐던 적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정청래 법사위원장과 야당 위원들이 증인과 참고인을 불러 '왕따'를 만들고 집단폭행을 가하는 학교폭력을 보는 것 같았다는 질타도 이어졌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무법천지로 전락한 (지난주) 금요일 법사위 회의장을 보면서 우리 당 국회의원들은 다시 한 번 옷깃을 여미고 국회의원의 본분을 지키겠노라 다짐할 것을 당부드립니다.]

반면, 민주당은 청문회를 통해 특검 도입 필요성이 더 커졌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 관계자들을 당장 압수 수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수사 외압 의혹 관련 통화 기록이 곧 채 상병 순직 1년이 지나 말소된다며 시간이 없다는 주장입니다.

[김승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더불어민주당 : 채 해병 죽음의 진실과 그 진실을 덮으려는 수사 외압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신속한 증거 자료의 보존이 필요합니다.]

특히 청문회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확인했다며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입법청문회까지 추진해 나가겠다고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입법청문회도 지체 없이 추진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상임위별로 입법청문회, 현안청문회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다음 달 4일까지인 6월 임시국회 중에 채 상병 특검법을 본회의에 올린다는 입장입니다.

원 구성 갈등의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또 한 번 여야가 극한 대립을 빚을 거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YTN 정인용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양영운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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