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일차전지 공장 화재로 총 22명 사망
최연진 기자 2024. 6. 24. 19:14
24일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근로자 총 22명이 사망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화재 발생 이후 현장 실종자를 수색해왔는데, 대부분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이번 화재로 사망이 확인된 인원은 총 22명이다. 화재 발생 직후 1명이 현장에서 발견됐고, 이후 실종자 2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2명이 중상을 입었고 3명이 경상을 입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1명이 연락 두절 상태인데, 건물에 있었는지는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사망자 다수가 외국인 근로자로 파악된다. 중국인 18명, 라오스인 1명, 국적 불명 1명에 한국인 2명 등이다. 소방당국은 “시신 훼손 정도가 심해 신원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사망자들은 모두 2층에서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한쪽이 아니라 곳곳에 흩어져 있던 상황”이라며 “계단이 건물 양쪽에 총 2개 있었지만, 이를 이용해 탈출을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과정, 소방시설 작동 여부 등을 확인 중이다.
화재는 이날 오전 10시31분쯤 공장 2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튬 배터리 가운데서 폭발하듯 연소가 시작돼 불이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공장은 2층에만 리튬 배터리 3만5000개를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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