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훼손된 시신…사망자 이름도 국적도 파악 어려워

이은진 기자 2024. 6. 24. 19:1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침에 밥벌이를 나섰다 다시는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된 사망자 22명은 근처 장례식장으로 옮겨졌습니다. 화염에 시신이 크게 훼손돼 신원을 확인하고 유족을 찾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합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공장 앞으로 달려와 살았는지 죽었는지라도 알고 싶다며 오열했습니다.

이은진 기자입니다.

[기자]

급히 달려오는 구급차에는 시신이 실렸습니다.

화성 리튬 공장 2층에 고립된 노동자입니다.

아직 정확히 누구인지 어떻게 사망했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신원이 확인된 첫 번째 사망자, 50대 김모 씨였습니다.

세 아이 아빠였고 공장 숙직실에서 먹고 자면서 주중 내내 일했습니다.

[사망자 유족 : 주말부부죠. (아이들에게) 아직은 지금 내용이 전달이 안 될 거로 알고 있습니다.]

주말에야 집에 가서 아이들을 보던 아빠는 이제 돌아가지 못합니다.

구조 직후 숨졌다는 사실이 확인됐지만 아직 아이들에게 아빠 소식을 전할 수 없습니다.

김씨를 뺀 다른 사망자들, 신원 파악이 안 될 정도로 크게 훼손됐습니다.

워낙 큰 폭발이 계속됐고 불길이 강했습니다.

이런 상태라 유족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저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실종자 가족 : 생산라인에 들어가면 전화기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안 터진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실종자 21명 중 20명은 외국인 노동자로 확인됐습니다.

[김진영/화성소방서 화재예방과장 : 근로자 명부가 다 타버렸대요. 그런 상황에서 이게 확인이 어렵게…]

이름도 국적도 지금으로선 알 수 없습니다.

고국에 있을 가족들, 아직 이 노동자들이 실종된 것조차 모르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