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 리튬 전지 제조공장서 화재…30명 사상
[앵커]
오늘 오전, 경기 화성시의 한 리튬 전지 제조공장에서 큰불이 나 실종자 수색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는데 지금까지 사상자는 모두 30명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혜림 기자!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공장 안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이 시작된 지 세시간 반 만에 시신 수습이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불이 난 시각은 오늘 오전 10시 반쯤.
큰 불은 4시간 반 만에 잡혔지만 여전히 잔불 진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불로 지금까지 작업자 22명이 숨지고, 8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화재 이후 연락이 끊긴 실종자 21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된 겁니다.
전체 사망자 22명 가운데 20명은 외국인, 2명은 한국인입니다.
외국인 사망자는 중국인이 18명, 라오스인이 1명이고, 1명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숨진 근로자들은 화재가 시작된 공장 2층에서 발견됐습니다.
화재 당시에 이 공장에선 모두 102명이 일하고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1층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들은 화재 직후 모두 자력 대피했습니다.
현재 근로자 1명이 연락이 되지 않아, 구조대는 다시 공장 내부를 수색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인명 피해 우려 때문에 소방당국도 대응 단계를 빠르게 올렸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0여 분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불이 난 공장이 리튬 전지 제조 시설이라 일반적인 진화방식으론 불을 끄기가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소방당국은 리튬 배터리 완제품을 검수하고 포장하는 작업을 하던 중 배터리에서 폭발음이 났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공장 안에는 리튬 전지 3만 5천 개가 있었던 거로 파악됩니다.
전지가 연쇄적으로 폭발해 진입이 어려워서, 수색 작업은 큰 불이 잡히고 나서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불이 완전히 꺼진 상태는 아니라서, 공장 주변과 인근 도로는 여전히 진입이 통제된 상황입니다.
화성시는 재난문자를 통해 인근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창문을 닫아두는 등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화성 화재현장에서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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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림 기자 (gaegu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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