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먹인 마이크로닷, 분노한 지코 [종합]
지코, '故구하라 금고털이범' 루머에 "법적 대응" 시사
(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오늘도 연예계는 시끌벅적하다. 가수 마이크로닷은 부모의 '빚투'(연예인 가족 채무 폭로) 사건에 눈물로 사죄했고, 가수 지코는 고(故) 구하라 금고털이범이라는 루머에 분노했다.
먼저 마이크로닷은 24일 서울 구로구 예술나무씨어터에서 새 미니음반 '다크사이드'(DARKSID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식 석상에 섰다. 논란이 불거졌던 지난 2018년 이후 무려 6년 만이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지난 1990∼1998년 충북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하며 친인척과 지인 등 14명에게서 총 4억여 원을 빌렸으나 이를 갚지 않고 뉴질랜드로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19년 사기 혐의로 각각 3년과 1년의 형이 확정돼 복역 후 뉴질랜드로 추방됐다.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주가를 올리던 마이크로닷은 이후 활동을 중단했다. 2020년 이후 음반 활동은 이어갔지만, 공식 석상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
마이크로닷은 먼저 90도로 고개를 숙이며 피해자들에게 재차 사과를 전했다. 그리고는 "피해자 한 분 한 분을 먼저 만나서 그분들께 사과드리는 것이 먼저였다"라며 6년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비친 이유를 밝혔다.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마이크로닷 측은 "사실무근이다.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이후 증거가 계속 나오자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경솔하게 말을 내뱉어 피해자분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 같은 대처에 대해서도 돌아봤다. 그는 "첫 대응에 대해서도 많이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참 어리석었던 행동이었다"라며 "지금 다시 생각해 봐도 어리숙했다.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또한 그는 "많은 부분을 깨닫고 저를 성장케 하는 시간이었다"며 "삶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됐다. 그 시간이 지금뿐만이 아니라 미래에서도, 제 앨범의 작업에 대해 밑거름이 됐다"고 전하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마이크로닷은 이날 오후 6시 주요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앨범 '다크사이드'를 발매한다.
가수 지코는 온라인상에 퍼진 각종 악성 루머에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지코 소속사 KOZ 엔터테인먼트는 이날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서 명예훼손, 모욕, 허위사실 유포 등 악성 게시물 및 댓글이 무분별하게 작성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묵과할 수 없는 수준으로 심각해지고 있어 이들에 대한 강력한 법적 조치가 시급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대상으로 게시글·댓글을 채증해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향후에도 악성 게시글을 상시 채증해 정기적으로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가로 최근 제기된 아티스트 관련 루머 역시 사실이 아님을 명확히 말씀드린다"라며 "이에 대해서도 강경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수집한 증거 자료를 바탕으로 악성 게시글 작성자들에게 엄중한 조처를 할 것"이라며 "시일이 걸리더라도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 어떠한 경우에도 선처와 합의는 없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고(故) 구하라 자택에 침입해 고인의 휴대전화가 있던 금고를 훔쳐간 범인의 몽타주가 공개됐다.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코가 범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범인의 몽타주가 지코의 모습과 닮았다는 주장과 함께 버닝썬 게이트‧정준영의 핸드폰을 '황금폰'이라고 언급했던 사실을 그 근거로 들었다.
지코는 지난 2016년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정준영이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만 하기 위해 가지고 있는 휴대전화가 따로 있으며 그 안에는 여성의 전화번호가 엄청나게 많이 저장돼 있다"며 해당 휴대전화를 '황금폰'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후 2020년 정준영이 성관계 영상 등을 공유한 '단톡방'을 운영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황금폰' 사건이 재조명됐다. 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커지자 지코는 "제가 본 건 지인들의 연락처 목록이 전부"라며 사건과 무관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지코는 오는 7월 5일부터 7일 킨텍스 야외 글로벌 스테이지(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최되는 '워터밤 서울 2024'에 출연할 예정이다.
사진=MHN스포츠 DB, SBS '그것이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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