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22명 사망·8명 부상… 추가된 실종의심자 수색 중

김재구 기자 2024. 6. 2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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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 각각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전담수사조직 구성

정부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 고용부, ‘범부처 중앙사고수습본부’ 통해 ‘중대재해법’ 조사

24일 20명 이상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의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검찰과 경찰이 각각 전담수사조직을 구성했다.

이날 수원지검은 공공수사부와 형사3부 7개 검사실로 꾸려진 전담수사팀을 편성했다.

수사팀장은 안병수 2차장검사가 맡았다.

▲24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업체 화재 현장. ⓒ프레시안(김재구)

검찰은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한 ‘중대재해’라는 점을 고려해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며 "경찰청과 노동청 및 소방청 등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구체적 사고 발생 경위 및 책임 소재 등에 대해 엄정히 수사하는 한편, 유족 등 피해자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경기남부경찰청도 광역수사단장을 본부장으로 한 130여 명 규모(형사기동대 35명, 화성서부경찰서 형사 25명, 과학수사대 35명 등)의 전담수사본부를 구축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원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피해자보호계 직원 25명을 투입, 사망자의 유족과 부상자에 대한 행정 절차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복구와 구조 등 필요한 부분에 대해 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사망자에 대해서도 DNA 긴급 감정 등 신원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역시 범정부적 대응을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가동했다.

중대본부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후 화재 현장 방문에 앞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추가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지자체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피해확산 방지에 주력해 달라"며 "소방 등 가용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화재 진압과 생존자 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피해자별로 1대 1 전담공무원을 배치해 지원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심리치료 등 피해가족 지원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이정식 장관을 본부장으로 한 ‘범부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를 구성한 고용노동부는 행정안전부·소방청·환경부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근로자 수색과 현장수습 및 피해 지원 등을 총괄하는 한편,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올 1월 5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전면 시행된 ‘중대재해법’은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한 경우 △동일한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2명 이상 발생한 경우 △동일한 유해요인으로 급성중독 등 직업성 질병자가 1년 이내에 3명 이상 발생한 경우 적용된다.

사고가 발생한 업체는 상시근로자가 50여 명으로, 해당 법 적용 대상이다.

▲24일 오전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리튬전지 제조 업체 공장에서 불이 나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날 오전 10시 31분 화재가 발생한 ‘아리셀 공장’은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전곡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리튬전지’ 제조업체로, 배터리 완제품을 검수하고 포장하는 공장 3동 건물 2층에서 완제품 배터리가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해당 건물에는 1층 15명과 2층 52명 등 총 67명이 근무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직후인 오전 10시 40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데 이어 오전 10시 54분 ‘대응 2단계’를 발령하는 등 즉각 진화 작업에 돌입한 소방당국은 오후 3시 15분 큰 불길을 잡은 뒤 구조대를 투입해 내부 수색을 진행하며 시신 수습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6시 20분 5차 브리핑을 통해 "최초 사망자 1명과 실종됐던 21명 등 총 22명의 시신을 수습을 완료했다"며 "사망자 가운데 한국인은 2명이며, 나머지 사망자는 모두 외국인(중국 국적 18명, 라오스 1명, 미확인 1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아직 수색이 완전히 종료되지 않은데다 기존 실종 인원에 포함되지 않았던 직원 1명의 연락이 두절된 상태인 사실이 뒤늦게 확인된 만큼, 추가 사망자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며 "부상자는 중상 2명과 경상 6명 등 총 8명으로, 정확한 인명피해 규모는 추후에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구 기자(rlawor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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