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배터리 '3만5천개' 펑펑…"손이 벌벌 떨려" "전쟁터 같아"
목격자들은 현장이 마치 전쟁터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3만 5천개 넘는 배터리에 한 번에 불이 붙으면서 수 킬로미터 바깥에서까지 폭발음이 들렸고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는 겁니다. 살기 위해 2층에서 맨몸으로 뛰어내린 노동자들도 있었습니다.
이어서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 덮은 검은 연기 사이로 시뻘건 불길이 일렁입니다.
그러는 사이에도 폭발음은 계속 이어집니다.
화재 현장 건너편 길을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도 공장 2층 불길은 선명합니다.
깨진 창문 사이로 벌건 불길이 가득 찼습니다.
열기와 폭발음은 멀리까지 전달됐습니다.
[김창환/인근 회사 직원 : 소리가 너무 크다 보니까 거의 전쟁터 같을 정도로 소리가 엄청났습니다.]
강한 폭발이 이어지면서 200~300미터 떨어진 곳까지 파편이 날아왔습니다.
[인근 식당 주인 : 파편이 너무 터지니까 무서워서… 지금도 진정이 안 돼 벌벌 떨려. 무서워 죽겠어. 눈물 날 정도로.]
불이 난 공장 노동자들은 놀라 뛰쳐나왔고 살기 위해 2층에서 맨몸으로 뛰어내렸습니다.
[임연영/목격자 : 2층에서 사람들이 막 뛰어내리고 그랬어요.]
불길이 주변으로 번질 수 있는 상황에 인근 공장에도 대피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정모 씨/인근 회사 직원 : 인근 공장에서 화재가 났으니 대피하십시오 방송이…]
평소처럼 출근했을 월요일 오전은 악몽으로 변했습니다.
불이 꺼진 뒤 공장 건물은 골조만 남았고 수색은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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