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22명 사망·1명 실종
오늘(24일) 경기도 화성 리튬 배터리 공장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배터리 하나에서 시작한 폭발은 순식간에 연쇄 폭발로 이어졌고 공장을 집어삼켰습니다. 공장 안에 20명 넘는 노동자가 고립됐지만 물이 닿으면 폭발하는 리튬의 특성 때문에 불을 끄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지금까지 22명이 숨지고 1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먼저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10시 31분 첫 폭발 신고가 들어왔고 폭발음은 수 km 미터 바깥에서도 들렸습니다.
[와 타는 소리 봐.]
오전 10시 40분 불은 순식간에 공장 2층 전체로 번졌습니다.
주변 소방서들 협조를 요청하는 대응 1단계가 발령됩니다.
최초 불이 시작된 공장 2층에 리튬 배터리 3만 5000개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공장 직원 : 저희는 리튬공장이라 스프링클러는 작동이 안 됩니다.]
오전 10시 45분 공장 직원 2명을 구조합니다.
4분 뒤 1명을 더 구조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접근할 수가 없습니다.
[김진영/화성소방서 화재예방과장 : 배터리셀이 연속적으로 폭발하면서 급속한 화재가 발생되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고.]
오전 10시 54분 공장 내부에 20명 넘는 노동자가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정규직 노동자와 일용직 외국인이 뒤섞여 있습니다.
[김진영/화성소방서 화재예방과장 : 현재까지 정확한 작업자 인원수는 확인이 안 되고 있습니다.]
오전 11시 51분 리튬 전지 폭발은 이어지고 진화작업은 더디게 이어집니다.
공장에 고립된 노동자들 가족과 관계자들이 몰려 들었습니다.
울며 소리쳤지만 소방 대원도 진입할 수가 없습니다.
[실종자 가족 : 그냥 연락이 안 돼서 무작정 왔어요. 회사에서 연락도 안 왔고 회사에서 안 왔고 회사 전화도 안 받고 아…]
오후 3시 리튬 배터리가 다 폭발하고 연소한 뒤에야 불길은 조금씩 잦아들기 시작했습니다.
물과 소화 분말을 섞어가면서 진화 작업을 이어가던 소방은 내부 진입을 시작했습니다.
아직 위험이 남았지만 들어가야 했습니다.
오후 3시 10분 일단 불은 꺼졌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는 계속 늘어났습니다.
아직 소방이 파악하지 못한 실종자가 더 나올 수도 있습니다.
구조 작업은 밤새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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