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에 베이컨 토핑"…맥도날드, AI 오류에 주문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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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맥도날드가 3년 전 IBM과 협력해 도입했던 '드라이브스루 인공지능(AI) 주문'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내달 26일부터 드라이브 스루 매장 100여곳에 도입했던 AI 주문 서비스를 종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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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기술이 기대에 못 미쳐" 지적
[서울=뉴시스]박은영 인턴 기자 = 미국 맥도날드가 3년 전 IBM과 협력해 도입했던 '드라이브스루 인공지능(AI) 주문'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내달 26일부터 드라이브 스루 매장 100여곳에 도입했던 AI 주문 서비스를 종료한다.
최근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는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에서 AI가 주문 내용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 오류가 발생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다수 올라왔다.
한 틱톡 동영상에는 AI가 맥너겟 주문 개수를 260개로 잘못 알아듣자 두 친구가 "그만! 그만해"라고 말하며 웃는 모습이 담겼다.
이 밖에도 주문받은 아이스크림에 베이컨 토핑을 추가하는가 하면, 아이스티 1잔을 주문한 고객에게 9잔을 주문한 것처럼 주문 명세서를 내놨다. 또 캐러멜 아이스크림을 주문한 고객에게 버터를 추가해 제공하는 등 오류가 잇따랐다.
오류가 계속 발생하자 맥도날드는 지난 13일 내부 이메일을 통해 "깊은 검토 끝에 IBM과의 파트너십을 올해 종료하기로 했다. 미국 전역 100여개의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 AI 시범 사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맥도날드의 드라이브스루 AI 서비스 중단은 새로운 기술이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컴퓨터과학 인공지능 연구소(CSAIL) 닐 톰슨은 "AI 시스템은 초기 비용이 큰 경우가 많고, 음성 AI는 어느 정도 사람의 관리가 필요할 정도로 부정확할 때가 많아 비용 절감 효과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다만 사운드하운드의 키이반 모하저 최고경영자(CEO)는 "맥도날드가 음성 AI를 버리는 것은 아니다"며 "빠르게 다른 공급 업체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맥도날드도 내부 이메일에 "'음성 주문 솔루션'이 자사의 미래"라면서 AI 기술을 다시 도입할 의사를 밝혔다고 NYT는 설명했다.
맥도날드는 조만간 구글의 업무 지원용 챗봇 '애스크 피클스'(ask pickles)를 도입해 주문 키오스크, 맥도날드 모바일 앱, 드라이브 스루 등에 생성형 AI 프로그램을 적용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ey2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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