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 항모 부산 입항에 반발…“가장 강력한 수사적 표현으로 엄중 규탄”

미국 해군 항공모함인 ‘루스벨트함’이 최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데 대해, 북한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강일 북한 국방성 부상은 오늘(24일)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루스벨트함의 부산 입항을 두고 “미국의 무모한 선택과 행동”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이) 대양 건너 핵항공모함을 우리의 문전 앞에 끌어다 놓은 것은 결코 ‘수리·정비’나 한미 동맹을 ‘축제’하기 위함은 아닐 것”이라며 “미한(한미)이 우리 앞에서 무력 시위 놀음에 매달리고 있는 것은 매우 위험한 장난이고 모험”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아울러 오늘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 협력을 규탄한 한국과 미국, 일본을 겨냥한 듯 “미국과 그 졸개무리들은 최근 친선적인 주권 국가들 사이의 정상적인 관계 발전에 전간중첩증(간질)과도 같은 증세를 보이면서 설태낀 혀바닥으로 악설을 쏟아냈다”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미국과 한국의 도발적인 시도들에 대하여 압도적이며 새로운 모든 억제력 시위 가능성을 완전히 열어두고, 가장 강력한 수사적 표현으로 엄중히 규탄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오늘 한미일 3국 북핵 수석대표의 공동성명에 담긴 ‘러북간 군사 협력 심화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는 표현을 빗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해군은 지난 22일, 루스벨트함 등 미국 제9 항모강습단이 부산작전기지로 들어왔다고 밝혔습니다.

루스벨트함의 국내 입항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달 말 열릴 예정인 한미일의 첫 다영역 군사훈련인 ‘프리덤 에지’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해군작전사 제공]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