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도 TPO가 필요해[어텐션 뉴스]
편의점은 쓰레기 처리중
1천원 행복의 끝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한 개그 유튜브 채널이 군인을 조롱하는 듯한 영상을 제작했다가 잇따른 군인 사망 사건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부적절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결국 영상을 내리고 제작진이 사과를 했습니다.
138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싱글벙글'은 어제 군 복무를 소재로 마사지 기계를 홍보하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는데요.
이미 군복무를 마친 남성이 재입대를 하게 되는 악몽을 꾸는데 입대를 하게 되면 최근 구매한 다리 마사지 기계를 쓰지 못한다는 주변인들의 놀림을 받는 내용입니다.
영상에는 광고 제품인 마사지 기계를 든 여성 출연자들이 여러 기능이 있는데 군대 가면 쓰질 못한다는 등 입대하는 남성에게 조롱하는 표정을 짓습니다.
제품 광고를 우스꽝스럽게 풀어내려는 의도가 보입니다.하지만 해병대 채 상병 순직,육군 제12보병사단 신병교육대 훈련병 사망 사건,육군 제51사단 일병 사망 사건 등 군에서 안타까운 인명사고가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이런 때에 군인을 조롱하는 듯한 영상을 게재하는 게 적절하냐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논란이 지속되자 싱글벙글 측은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고 ""무엇보다도 현재 사회적 이슈인 사건이 연상될 수 있는 영상으로 유가족 분들께 상처를 입혔고, 시청자분들께 불쾌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개그는 개그로 받아들이는게 맞습니다만 TPO,시간과 장소,상황을 가려서 해야겠죠.
[앵커]다음 소식은요?
[기자]제주도의 한 편의점 직원이 중국인 관광객들이 남기고 간 쓰레기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중국인 손님이 많이 온다는 편의점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의 올라왔는데요.
글쓴이는 먹고 남은 컵라면 용기와 음료병, 빵 포장 비닐, 젓가락 등 각종 쓰레기가 편의점 곳곳에 널려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 3장을 첨부했습니다.
이어 "오늘 근무 교대하러 가니까 이 지경이었다. 청소만 엄청 할 예정"이라며 "전 타임 근무자가 치우려고 하면 중국인 손님이 엄청 들어와서 치울 시간도 없었다더라"고 전했습니다.
편의점 테이블 가득 다 먹은 라면 용기 수십 개가 널브러져 있고 쓰레기통은 넘쳐나 일부 쓰레기는 아이스크림 냉동고 위에까지 흩어져 있었습니다.
편의점 벽에는 '다 먹은 음식은 정리정돈 부탁드립니다' '너무 시끄럽게 하면 옆에 사람이 피해를 봐요' 등의 안내 문구가 한국어와 중국어로 적혀 있었습니다.
누리꾼들은 중국관광객의 비매너 뿐만 아니라 손님 많으면 알바를 더 써야한다는 등 편의점 운영방식도 함께 지적했는데요.
해외 나가서 모국 욕먹이는 관광객들 어디나 있습니다.하지만 저희는 다를 거라 믿습니다.
[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지하철 역사에서 흔히 볼 수 있던 '무조건 1000원 빵집'이 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물가 상승 때문인데요.
이 곳에서 파는 빵은 가게에서 빵을 직접 만드는 베이커리와 달리 지방에 있는 4~5곳의 빵 공장에서 빵을 공수합니다.
빵 공장에서 당일 생산한 빵을 야간에 보내면 이튿날 도착해 곧바로 진열대에 오릅니다.
이른바 양산빵이라고 하는 건데요.빵 공장에 찾아가 직접 계약을 맺으니 인건비와 유통비가 들지 않으니 싼 가격에 손님들에게 빵을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물가 상승으로 제빵업체의 운송비와 인건비 등의 부담이 커지면서 빵집에 들어오는 빵 가격이 평균 5~600백원에서 650에서 800원 수준으로 올랐다고 합니다.
마진폭이 주니 가격을 인상할 수 밖에 없고 가격을 인상하니 매출이 줄어들 수 밖에 없죠.
질 도 나쁘지 않고 유통기한도 넉넉히 남은 상품을 업체에서 대량으로 떼와 박리다매 방식으로 파는 1000원짜리 빵도 이제 사라지고 될 운명입니다.
'1000원 빵집'은 2000년대 중순에도 인기를 끌었는데요.돌고 도는 유행처럼 불황을 타고 등장한 '1000원 빵집',아니 1000원의 행복은 여기서 끝나는 건 못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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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구병수 기자 leesak032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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