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파티, 나도 끼자"…순매수 상위 10개 중 7개가 AI 반도체[서학픽]
미국 증시가 사상최고치 경신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서학개미들이 엔비디아를 비롯한 AI(인공지능) 수혜주들을 대거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서학개미들의 주간 순매수 규모가 거의 5억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늘어났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지난 13~19일(결제일 기준 17~21일) 사이에 미국 증시에서 4억9929만달러를 순매수했다. 5주째 매수 우위를 이어가며 지난 3월13~19일 사이에 7억달러에 근접하는 순매수 이후 거의 세 달 만에 최대 규모로 순매수에 니선 것이다.
이 같은 서학개미들의 순매수는 AI 반도체주들이 촉발시켰다. 서학개미들은 지난 13~19일 사이에 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를 2억7763만달러 대거 사들이며 4주 연속 순매수 상위 1위에 올려 놓았다.
엔비디아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그래닛셰어즈 2배 롱 엔비디아 데일리 ETF(NVDL)도 3445만달러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서학개미들이 엔비디아 다음으로 많이 사들인 AI 반도체주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메타 플랫폼에 맞춤형 반도체(ASIC)를 설계해 판매하고 데이터센터에 네트워킹용 반도체를 만들어주는 브로드컴이다.
브로드컴은 지난 13~19일 사이에 1억4461만달러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2주 연속 순매수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서학개미들은 브로드컴이 지난 12일 장 마감 후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과 10 대 1 주식 분할을 발표한 뒤 본격적인 매수세에 돌입했다.
서학개미들은 엔비디아의 AI 칩에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공급하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6007만달러 순매수했다. 마이크론은 오는 26일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서학개미들은 이외에 엔비디아의 AI 집을 위탁 생산하는 대만 TSMC의 ADR(미국 주식예탁증서)을 5457만달러, 퀄컴을 3180만달러, 암 홀딩스를 3034만달러 순매수했다.
퀄컴은 AI 모델이 가동되는 AI PC와 스마트폰 수요가 늘 때 수혜가 기대된다. 또 AI PC에 사용되는 퀄컴의 프로세서는 암 홀딩스의 설계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AI PC 판매가 늘어나면 암 홀딩스의 로열티 수입도 증가하게 된다.
NVDL을 비롯한 AI 반도체주가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7개 종목을 싹쓸이한 가운데 반도체주 하락시 3배 수익을 얻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배 ETF(SOXS)가 2주 연속 순매수 상위 10위 안에 포함돼 눈길을 끈다.
SOXS는 직전주에 1785만달러의 매수 우위로 간만에 순매수 상위 10위권에 진입한데 이어 지난 13~19일에는 순매수 규모가 3111만달러로 늘어났다.
이외에 서학개미들은 직전 주에 2억5350만달러를 순매도했던 애플에 대해 2473만달러 순매수로 돌아섰다.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한 가지 방법으로 이용되는 그래닛셰어즈 2배 롱 코인베이스 데일리 ETF(CONL)도 2126만달러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CONL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글로벌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2배 추종한다.
반면 기술주 싱승시 3배 수익을 얻는 레버리지 ETF에 대해선 차익 실현이 계속됐다. 서학개미들은 ICE 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따르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를 1억8588만달러 순매도했다.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따르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f에 대해서도 7892만달러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 따르는 프로셰어즈 울트라 QQQ ETF(QLD) 역시 910만달러 순매도됐다.
서학개미들은 개별 종목으로는 AI 모델을 활용한 각종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를 4691만달러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테슬라는 주가가 18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2735만달러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2주 연속 순매도됐다.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에서 AI 투자를 늘려온 아마존도 1588만달러 매도 우위를 보였다. AI 서버업체로 올해 3월 초까지 주가가 폭등세를 보인 후 조정을 받고 횡보세를 보이고 있는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도 1492만달러 매도 우위를 나타냈디.
AI 데이터 분석업체로 각광받고 있으나 지속적으로 고평가 지적을 받고 있는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도 887만달러, 소형 모듈 원자로(SMR) 설계회사인 뉴스케일 파워는 874만달러 순매도됐다.
AI 이미지 소프트웨어 회사인 어도비는 깜짝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급등하자 차익 매물이 나오며 832만달러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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