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식의 와인스토리] 도멘 게이다(Gayda)

2024. 6. 2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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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9년 역참(驛站)으로 건축돼 이후 고급 숙박시설로 개조된 도멘 게이다에는 '모스크바 나무(Arbre de Moscou)'로 유명한 거대한 소나무가 있었는데, 1918년 프랑스 뚤루즈(Toulouse)와 스페인 바르셀로나(Barcelona) 사이를 비행하기 시작한 항공우편대 '아에로포스탈(Aeropostale)'의 조종사들에게 항법 표지 역할을 했다고 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2019년 올해의 최고의 와인메이커'로 선정된 마크 켄트(Marc Kent, 도멘 게이다 스페셜 와인메이커)가 운영하는 도멘 부켄하우스크로프(Boekenhouskloof)에서 팀 포드와 앤서니 레코드를 만난 꼬냑 포도재배 및 양조학 학교 출신 1980년생 뱅상 샹쏘(Vincent Chansault)가 와인메이커로 도멘 게이다 설립에 조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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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식 ETRI ICT전략연구소 연구전문위원

직전 칼럼에서 소개한 AOC 리무(Limoux) 한복판에 자리한 씨에르 다르끄(Sieur d'Arques)의 북서쪽 10㎞에 위치한 도멘 게이다(Gayda)는 2007년 AOC 등급을 받은 랑그독의 제일 서쪽 말르뻬르(Malepere) 지역에 속한다. 하지만 도멘 게이다는 제약이 많은 AOC 등급을 사용하지 않고 하위 등급인 IGP을 고수하는 와이너리로 유명하다.

1749년 역참(驛站)으로 건축돼 이후 고급 숙박시설로 개조된 도멘 게이다에는 '모스크바 나무(Arbre de Moscou)'로 유명한 거대한 소나무가 있었는데, 1918년 프랑스 뚤루즈(Toulouse)와 스페인 바르셀로나(Barcelona) 사이를 비행하기 시작한 항공우편대 '아에로포스탈(Aeropostale)'의 조종사들에게 항법 표지 역할을 했다고 한다. '어린왕자'와 '야간비행'의 작가 생텍쥐페리(Antoine de Saint-Exupery)도 도움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2004년 도멘 게이다를 설립한 두 영국인 팀 포드(Tim Ford, 소유자)와 앤서니 레코드(Anthony Record, 투자자)는 랑그독에서 구입에 적당한 와이너리를 찾기에 3개월을 허비한 후, 앤서니의 별장 500m 근처 '모스크바 나무'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며 주변(해바라기 밭)의 아름다운 경관을 바라보다가 영감을 얻었다. "우리만의 것을 만들고, 처음부터 시작해서 우리가 원하는 대로 디자인하자."

남아프리카공화국 '2019년 올해의 최고의 와인메이커'로 선정된 마크 켄트(Marc Kent, 도멘 게이다 스페셜 와인메이커)가 운영하는 도멘 부켄하우스크로프(Boekenhouskloof)에서 팀 포드와 앤서니 레코드를 만난 꼬냑 포도재배 및 양조학 학교 출신 1980년생 뱅상 샹쏘(Vincent Chansault)가 와인메이커로 도멘 게이다 설립에 조인했다.

와이너리의 아이콘 브랜드인 '슈맹 드 모스쿠(Chemin de Moscou, 모스크바 길)'는 첫해부터 도멘 게이다의 동의어가 됐다. '모스크바 길'은 와이너리 주변 포도원 지적도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을 뿐만 아니라, 와이너리가 속한 마을 브뤼게롤(Brugairolles)에서 와이너리로 이어지는 도로명이 실제로 '모스크바 길'이다.

랑그독의 전형적인 와인재배 전통을 유지하는 동시에, 최신 양조기술을 적용하는 도멘 게이다는 2011년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 최고의 와인은 독특한 떼루아를 반영하는 와인이라고 믿으며, 각 포도 품종의 뉘앙스와 특성을 강조하기 위해 "아무 것도 추가하지 않고 아무것도 빼지 않는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하고 환경친화적인 생산에 주력한다.

도멘 게이다 방문은 이전 칼럼에서 소개한 '랑그독 와인의 혁명가' 제라르 베르트랑(Gerard Bertrand)의 본부 샤또 로스피탈레(l'Hospitalet)의 축소판으로 느껴졌다. 시음실 겸 부띠끄뿐만 아니라 레스토랑도 있고 숙박시설도 구비했다. 와이너리 건물 주변에 이곳에서 결혼한 커플들의 이름표을 달아놓은 올리브 나무들이 심어져 있었다. 올리브는 평화와 장수, 건강과 활력을 상징한다.

시음실로 가기 전에 레스토랑에서 오늘의 메뉴에서 포필레(Faux Filet, 등심구이) 세트를 시켰다. 잔술 주문도 가능했기에, 샐러드에는 Figure Libre Chenin Blanc 2021을, 등심에는 슈맹 드 모스쿠 2020을 곁들였다. 슈맹 드 모스쿠는 마크롱 대통령도 엘리제 궁 와인리스트에 넣었고, 국빈 만찬에서 종종 제공된다. 신성식 ETRI ICT전략연구소 연구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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