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지대계 '부영'… 저출산부터 교육까지 미래에 아낌없이 투자
정부 비과세 정책으로 '맞호응'
자사 아파트 어린이집 운영도
캄보디아·라오스에 버스 기증
양국, 이중근 회장에 유공 훈장
캄보디아 총리 고문 위촉 눈길
24일 업계에 따르면 부영이 지난 2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출생아 1명당 1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원하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파격적인 출산장려금 복지 혜택은 재계는 물론 정부 정책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출산장려금 1명당 1억
부영은 지난 2월 시무식을 열고 2021년 이후 출산한 임직원 70명에게 자녀 1명당 출산장려금 1억원씩 총 70억원을 지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현재의 출산율이 지속되면 대한민국은 20년후 경제 생산인구 감소와 국방인력 부족과 같은 국가 존립의 위기를 겪게 된다"며 파격적인 출산장려책을 도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회장은 저출산 배경에 대해 자녀 양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과 일과 가정 생활 병립의 어려움 등을 꼽으며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부영그룹이 사회적 화두로 던진 출산장려금 지원은 정부 정책은 물론 다른 기업에도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비과세'로 호응했다. 국회에서는 기업들이 출산장려금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제도적 지원 방안은 없는 지 등 토론도 잇따랐다.
또 부영 발표 이후 다른 기업들도 형편에 맞게 출산장려금 지급, 남자 육아휴직 적극 권장, 대형 승합차 지원 등 출산을 권장하는 댜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부영그룹은 현재 1억 출산장려금 외에도 △자녀 대학 학자금 지급 △직계가족 의료비 지원 △자녀 수당 지급 등의 사내복지를 지원하며 저출산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임대 아파트 입주민들을 위한 저출산 지원도 진행중이다. 사내 보육지원팀을 두고 지원하는 '부영 사랑으로 어린이집'이 대표적이다.
■교육은 백년지대계… 미래인재 양성
이 뿐만이 아니다. 저출산 문제 해결 외에도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우선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는 이 회장의 신념에 따라 아호인 '우정(宇庭)'을 딴 우정학사(기숙사)를 포함해 전국의 초·중·고교에 기숙사·도서관·체육관 등 교육 및 문화시설 130여곳을 신축 기증해 왔다.
대학교육 시설 지원도 적극적이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12개 대학에 우정원 건물을 건립해 기부하는 등 미래 인재 양성을 돕고 있다.
국내 교육시설 지원 뿐만 아니라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해외 교육시설 지원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부영에 따르면 해외 600여곳에 초등학교 건립 지원은 물론 디지털피아노 7만여대와 교육용 칠판 60만여개를 기증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08년 우정교육문화재단을 설립해 2010년부터 현재까지 국내에 유학 온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 41개국 출신 2449명의 유학생들에게 약 96억원에 이르는 장학금도 지급했다.
■훈장 이어… 캄보디아 총리 고문에
해외 사회공헌에서도 부영의 활동은 돋보인다. 부영은 캄보디아에 1300대, 라오스에 700대 등 버스를 기증한 바 있다. 사회·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 회장은 훈 센 전 총리로부터 캄보디아 왕국 최고 훈장인 국가 유공 훈장을 받았다.
올해에는 국내 기업인으로는 처음으로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 고문으로 위촉됐다. 캄보디아 경제 발전을 비롯해 다양한 정책 의사 결정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또 라오스 총리로부터 외국인으로서는 첫 번째로 명예 시민권과 1등 개발훈장 대통령 훈장을 받기도 했다.
캄보디아·라오스 버스 기증에는 이 회장의 의지가 담겨 있다는 게 부영측 설명이다.
이 회장은 버스 기증 배경에 대해 "출장중에 혹서의 날씨에도 보호조치 하나 없이 오토바이로 아이들을 태우고 다니는 어머니의 모습을 봤다"며 "아이들이 위험한 상황에 놓이거나 다치지 않고 탈 수 있는 안전한 대중교통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부영그룹은 이 외에도 우리 역사 바로 알리기, 군부대 장병 위문품 전달, 소년소녀 가장세대 후원, 태권도 세계화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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