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에 316명 응급실행... 온열질환자 1년새 2배 늘어

이민우 2024. 6. 2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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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찜통더위에 열사병 등으로 올해 응급실에 실려 온 환자가 300명을 넘어섰다.

24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316명이다.

올해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온열질환자 통계집계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특히 실외작업장에 82명이나 되는 온열질환자가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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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온열질환자 316명…작년보다 약 2배↑
무더위 이제 시작…장마 이후 본격 폭염 우려
무더위가 계속된 21일 오후 서울역 앞 쪽방촌에 설치된 쿨링포그 아래에서 한 작업자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른 찜통더위에 열사병 등으로 올해 응급실에 실려 온 환자가 300명을 넘어섰다. 작년보다 2배가량 급증한 규모다. 특히 냉방이 어려운 실외작업장에서 환자가 쏟아지며, 고용당국은 긴급 점검에 나섰다.

24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316명이다. 1년 전(165명)과 비교해 2배가량 늘었다. 올해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온열질환자 통계집계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종전 같은 기간 가장 많은 환자가 나왔던 2020년(228명)보다도 88명이나 많다. 특히 실외작업장에 82명이나 되는 온열질환자가 집중됐다.

일찍 찾아온 폭염의 영향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20일 기준 폭염 일수는 2.7일로 집계됐다. 평년(1991∼2020년) 6월 평균 폭염일수인 0.6일의 4배를 넘어섰다. 전국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후 6월 최다 폭염 일수인 1.9(2020년)일도 이미 웃돌고 있다.

본격적인 장마에도 무더위는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의 단기·중기예보를 보면, 오는 7월 4일까지 낮 기온은 섭씨 25~32도로 평년(25~30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통상 6월부터 더워지다가 장마기간 잠시 주춤하고 7~8월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는 경향을 보인다. 이번 초여름 폭염이 '시작'에 불과하다는 예측도 나온다.

기록적 폭염에 고용부는 배달종사자를 대상으로 여름철 건강 및 안전을 위한 온열질환 예방가이드를 배포했다. 정부가 배달종사자를 대상으로 예방수칙 가이드를 배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용부에 따르면, 우아한청년들(배달의민족)은 7월 말부터 배달종사자에게 커피트럭을 지원한다. 쿨링 보호구 등 혹서기 안전 물품도 무상 지급한다. 플라이앤컴퍼니(요기요)도 편의점 생수 교환 기프티콘을 제공할 방침이다.

고용부는 지방관서, 산업안전보건공단, 안전·보건협회 등 민간재해예방기관 등과 함께 사업장 폭염예방 이행사항을 지도·점검하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경기 부천시 소재 건설 폐기물 처리 사업장을 찾아 온열질환 예방 가이드 준수 여부, 굴착기·덤프트럭 등 건설기계 안전수칙 준수 등을 집중 점검했다.이민우기자 mw3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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